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에이엠아이’, 심근경색 환자 심장기능 회복에 효과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에이엠아이’, 심근경색 환자 심장기능 회복에 효과

심근경색증은 심장을 둘러싼 관상 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는 질환으로 2시간 이내 막힌 혈관을 뚫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는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은 최근 국내에서 뇌혈관 질환 다음으로 많은 사망원인이며 허혈성심질환의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순환기 계통의 주요 질병이다.



또 심근경색증 이후 진행되는 만성 심부전은 유병률도 높고 생존율도 낮아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으로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이 가운데 줄기세포치료제가 심근경색 환자의 심장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으로 막힌 혈관은 관상동맥우회술로 재관류시킨다. 이미 괴사된 심장조직을 재생시킬 목적으로 관상동맥에 가는 관을 넣어 심장혈관에 도달한 뒤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시술은 심장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환자의 골반뼈에서 혈액을 채취해 중간엽줄기세포만을 분리한 뒤에 외부에서 배양해 의약품으로 제조 후 관상동맥 내로 약 7000만~9000만개의 줄기세포를 천천히 넣게 된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 후 환자와 대화하며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치료제는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파미셀의 심장질환 치료제 ‘셀그램-에이엠아이(Cellgram-AMI)’가 사용된다.

이 치료제는 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내는 비율이 평균 약 5.9%point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퍼센트로 변환 시 약 12% 개선됨을 의미한다.
심장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5.9%p의 개선율은 심장기능이 떨어져서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에게 의미 있는 수치로 심장기능이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셀그램-에이엠아이 외에도 현재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공식 줄기세포치료제는 국내에서만 4개다. 이들 치료제의 대상 질환은 각각 심근경색, 크론성누공, 골관절염, 근위축성측삭경화증 등이다.

한편, 셀그램-에이엠아이를 개발한 파미셀 주식회사는 최근 연구중심 의료기관 김현수줄기세포클리닉을 설립했다. 이 클리닉은 iGMP 연구소(세포처리무균시설)를 설치 및 운영하며 세포치료와 관련된 제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