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빈방문 중인 朴대통령, 수소차 기술연구소 방문…5일 귀국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지역 그르노블시(市)에 위치한 수소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인 1974년 그르노블 대학에서 유학했으며,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급거 귀국하면서 6개월 만에 유학 생활을 정리한 바 있다.

42년 만의 이번 그르노블시 방문은 프랑스가 국빈방문 일정의 하나로 지방도시 방문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신재생에너지, 나노기술 등 첨단 산업 육성기지인 그르노블시는 프랑스가 제시한 도시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그르노블시에 위치한 에어리퀴드 연구소를 방문해 수소충전시설, 미세먼지 저감시험 등 수소차 기술개발 동향 등을 살펴보고, 현대차와 에어리퀴드가 파리의 전기택시 회사와 협력해 시험운행 중인 수소차 택시를 시승했다.

에어리퀴드는 세계 산업용 가스시장의 30%를 점유하는 회사로, 1996년 에어리퀴드코리아를 설립, 여수, 천안 등 전국 12개 지역의 생산설비를 통해 산업현장에 수소, 헬륨 등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청와대는 “우리 자동차 회사가 세계 최초로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경험이 있고, 프랑스는 액화·충전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수소차 협력은 양국 신산업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브느와 뽀띠에 회장 등 에어리퀴드 최고 경영진과 현대차 정진행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차와 에어리퀴드는 박 대통령의 현지 방문을 계기로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수소차의 글로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그르노블시에 위치한 이제르 도청을 방문했다.

프랑스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연린 한-불 정상회담을 위해 엘리제궁에 도착, 카펫을 걸어 들어갔다.(사진:청와대).
프랑스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연린 한-불 정상회담을 위해 엘리제궁에 도착, 카펫을 걸어 들어갔다.(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리오넬 베프르 이제르 도지사, 에릭 피올 그르노블 시장, 리즈 뒤마시 그르노블-알프스 대학 총장, 현지 상·하원 의원 등 지역 주요인사 20명을 만나 환담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과 지방자치단체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르 도청 방문을 끝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