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진출은 국가 경제 성장 대책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과제다. 하지만 아직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규모가 큰 대기업과 공기업이 함께 손잡고 진출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발전 공기업은 최근 몇 년새 중소기업 동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발전시장 포화에 따른 해외시장 비중 확대라는 사활적 요구와 함께 중기 협력사의 해외 현지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협력 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성과가 남다르다. 지난 3년간 해외바이어 국내초청 수출상담회를 10여 차례나 개최했으며, 지난 3월엔 협력사와 함께 인도를 방문해 현지 바이어로부터 다수 수주건을 따내기도 했다.
그동안 수차례 수출상담회로 쌓은 신뢰는 이제 실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동서발전 협력사인 해강알로이는 지난달 27일 인도 수출품인 발전기 코일과 ?지 부품의 출하식을 가졌다. 인도서멀파워플랜트(India Thermal Power Plant)에 공급되는 이를 제품은 1차 11톤 출하를 시작으로 총 50톤의 물량이 수출, 약 50만달러의 수익을 거두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발전기자재 수출 불모지나 다름없던 인도 시장을 동서발전과 함께 개척한 셈이다.
중국시장 발판도 마련했다. 비엔에프는 지난달 중국 당산시 조비전공업구 관리위원회와 수출촉진 MOU를 체결 발전소와 철강회사에 500만달러 가량의 전자부품 먼지제거 세정제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비엔에프가 자체개발한 세정제는 동서발전 당진화력에서 2013년 9월 현장실증에 성공하면서, 신뢰성을 쌓았고 이를 통해 동서발전 동반성장 프로그램 `한중화력발전 파트러링 플라자`에 참가해 양해각서(MOU) 교환 성과를 거뒀다.
동서발전은 올해부터 협력사 해외진출 전략으로 현지 영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출상담회에 시장개척단 파견에 더해 사무소 설립 등 현지 상시 영업채널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베트남 현지 에이전트인 MRO우림과 협력사 시장진출을 돕는 베트남 동반성장 사무소 개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사무소 개소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진행된 베트남 수출상담회와 함께 진행됐다. 수출상담회에는 우림하이테크·광성·고려엔지니어링·흥성정공·삼성컨트롤밸브가 참여해, 현지 전력시장 바이오들과 약 300만달러의 현장계약 맺었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3월에도 주요 바이어를 초청해 협력사들과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사전 홍보가 충분히 이뤄진 곳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동서발전은 새로 개소한 사업소를 베트남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타겟 시장형 맞춤 시장개척단 활동을 통해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세계 수출 거점지역 개척을 위한 `수출 사업화 협의체`를 새롭게 구성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