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일정 3주 가량 미뤄

이달 29일 상장 예정이었던 호텔롯데가 일정을 한 달 가까이 미뤄 내달 하순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면세점 운영사인 호텔롯데 상장이 결국 3주 가량 늦춰지게 됐다.

호텔롯데 상장일정 3주 가량 미뤄

호텔롯데는 7일 금융감독위원회 등 상장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당초 예정했던 이달 29일 상장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구체적 상장 시점을 제외한 새 공모 일정을 공개했다. 아직 상장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초 일정(6월 29일)을 기준으로 적어도 3주 정도 순연될 전망이다. 지금부터 수정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해외 DR과 공모주 청약 등 모든 일정을 다시 진행하면 내달 20일 전후에나 상장 준비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모주 수요예측은 7월 6·7일 이뤄지고 공모주 청약접수는 12·13일 진행된다. 상장 대표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공시에서 공모 희망금액 범위를 햐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범위는 주당 9만7000원~12만원(액면가 5천원) 이었지만, 수정된 공모가 범위는 8만5000원~11만원 수준이다. 공모 예정금액 범위도 당초 4조6419억~5조7426억원에서 4조677억~5조2641억원으로 줄었다. 미래에셋대우는 “호텔롯데가 투자자 가치 제고와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공모가 할인율을 확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정정신고서에 기재한 공모일정에 따라 국내 및 해외 IR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