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A은행 전 지점 업무가 한 때 지연됐다. 해당 은행을 찾은 고객은 물론이고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도 불만을 제기했다. 한 지점에서 청약 접수를 받는 도중 서버 과부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은행 측은 해명했다.
#2 얼마 전 한 대기업 전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비상발전기 과열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카드 결제와 홈페이지 제공 서비스, 제휴카드 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전산센터 내 화재감지 시스템 미비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
전산실이나 관제센터 역할을 클라우드로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다. 단순 네트워크나 망 운영만 모니터링하는 장비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장애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케스(대표 박영찬)가 지난 4월 선보인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 `지킴-e`가 출시 두달 만에 제주도 내 골프장과 호텔에 구축한 데 이어 최근 지자체로 확대했다.
지킴-e는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전산실이나 관제센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365일 대신 모니터링한다. 구축 때 드는 초기 비용 부담이 없다. 대신 매월 일정액만 내면 된다.
지킴-e가 제공하는 모니터링 서비스는 총 15가지다. 기존 서버나 네트워크, 환경설비는 물론이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CCTV, 빌딩에너지관리(EMS) 등 관제 가능한 모든 설비가 대상이다. 지케스가 그동안 관제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5개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 관리 솔루션을 직접 개발했다.
핵심은 `스마트에코하이브리드스위트`라는 장비다. 기업이나 기관 특성에 맞게 솔루션을 선택해 탑재한다. 통신망에 물려 놓으면 각 솔루션이 담당 설비를 관제하는 방식이다. 기기에 탑재된 운용체계(OS)나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담당자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이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관제 상황을 보고서로 작성해준다.
모든 관제는 지케스가 제주도에 설치한 모니터링 센터에서 담당한다. 센터는 견학 신청자가 한 달에만 100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킴-e 이용료는 월 최저 9만9000원에서 최대 99만9000원이다. 기본형인 `베이직(Basic)`부터 `프리미엄(Premium)`, `프리미엄 골드(Premium Gold)` 세 가지가 있다. 관리 규모에 따라 나뉜다.
주 고객층은 비용 부담으로 관제시스템을 두지 않는 중소기업이나 숙박시설, 학교 등이다. 대부분은 IT인프라 전담인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비전문가가 겸임한다.
박영찬 지케스 대표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것처럼 지킴-e 서비스를 도입하면 전산센터 장애 예방은 물론이고 장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IT 인프라를 개별 모니터링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로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