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메디칼(대표 유병탁·권철중)은 장애인도 다양한 정보기술(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공학기기를 공급한다.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 소외계층의 IT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와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자원메디칼은 지난해 국내 재활의료 보조 시장 1위 기업인 힘스인터내셔널과 합병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기존의 자동혈압계, 체성분 분석기를 넘어 점자정보 단말기, 전자독서 확대기, 음성독서기 등 보조공학기기로 제품군을 넓혔다. 의료기기 등 하드웨어(HW)와 헬스케어, 보조공학기기를 구성하는 소프트웨어(SW) 역량이 더해졌다.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출시한 시각장애인 특화 문자 판독기 `노바캠리더`는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광학문자 인식으로 시각 장애인에게 인쇄물을 음성으로 읽어 준다. PC와 동일한 사용 환경을 제공, 시각장애인의 접근성과 사용성을 강화했다. 시각장애인 IT 보조기기에 계열사 디오텍의 음성합성(TTS) 기술을 접목했다.
지난해 208억원 매출을 기록한 자원메디칼은 최근 3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는 체지방측정기 매출을 50% 이상 확대한다. 수출도 전년 대비 40% 이상 늘릴 예정이다. 보조공학기기 지원 관련 정부 부처 사업을 적극 공략한다. 시각장애인을 넘어 청각, 발달장애 등 시장을 넓혀 신규 수요를 발굴한다. 장애인을 위한 혈압계, 체성분 분석기 등도 개발한다.
유병탁 대표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쉽게 설계한 혈압계,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해 장애인 건강관리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장애인 보조공학과 메디컬 진단기기 기술이 융·복합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