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혐오시설을 에너지 선순환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계속 확대된다. 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서산 등 6곳을 신규 지역으로 추가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수는 총 19개로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친환경에너지타운 2016년 신규 사업지 6곳을 선정하고 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신규사업지인 강원 인제, 충북 음성, 충남 보령, 전북 완주, 제주는 환경부가 충남 서산은 산업부가 사업을 맡는다. 소관부처 주관 하에 지자체별 사업 기본계획 준비 기간을 거쳐 2~3년간 조성된다.

친환경에너지타운 분뇨처리장, 하수처리장, 기타 환경기초시설과 같은 님비(NIMBY)시설에 태양광, 바이오메스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모델이다. 시설운영과 이곳에서 생산된 에너지의 판매 등은 주민조합 등이 담당하면서 지역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주믹 소득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
2014년 홍천, 광주, 진천 세 곳을 시작으로 해서 2015년엔 청주, 아산, 안산, 순천 등 10개 지역이 추가로 선정됐으며 올해 6곳 신규선정으로 총 19개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조성되게 됐다.
신규지역 6곳은 환경기초시설이나 유휴시설을 이용한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인제군은 기존의 폐기물 소각시설을 증설해 시설에서 발생한 열을 주변시설(펜션)에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11억3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기대되며 찜질방과 생태탐방로 조성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음성군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과 태양광발전시설, 바이오 가스를 통해 생산된 전기와 폐열을 주민 수익사업인 유리온실과 찜질방 등에 공급, 연간 약 2억5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보령시는 화력발전소 인근주민의 민원해소를 위해 화력발전 온배수를 공급하고 가축분뇨 연료화시설을 통해 고형연료를 생산·판매한다. 연간 약 2억5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기대되며, 체험학습장 및 체육공원을 조성하여 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
완주군은 가축분뇨,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정제, 지역 내 도시가스 공급기관에 판매하고 발생된 부산물은 퇴비화로 재활용한다, 유휴부지엔 태양광을 설치해 연간 약 2억원의 주민수익이 거둔다는 구상이다. 또한 타운 내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하고 벽화마을을 조성한다.
제주도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인접한 하수슬러지처리시설 건조 열원과 도시가스로 공급해 연료비 절감 등 연간 3억6000만원의 주민수익이 기대된다. 포크빌리지 개선사업과 연계하여 지역랜드마크 형성 및 관광활성화를 유도한다.
서산시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에너지자립 펜션과 주민 공동작업장에 풍력〃태양광〃지열 등을 공급해 연간 5000만원의 주민소득 창출과 관련 일자리를 창출한다. 인근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태양광 LED 가로등(30개) 설치해 `친환경 관광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선정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수익모델을 다각화해 향후 민간 자율추진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최초 친환경에너지타운인 홍천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적용을 위한 한국-중국 공동연구, 한국-폴란드 MOU 등을 통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