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는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서비스센터 역랑 강화와 외부 공업사 교육, 온라인 정비시스템 공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특히 운전자와 외부 정비사들에게 차량 안전에 대한 인식을 집중적으로 심어준다는 방침이다.
전응태 BMW그룹코리아 애프터세일즈(AS) 총괄상무는 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BMW 수원서비스센터`에서 가진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BMW 차량 화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 책임의식을 많이 느꼈다”며 “단순히 화재에 대한 책임이 아니라 차량 안전 관리를 널리 인식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으로 외부 공업사 교육이나 온라인 정비시스템 공개 등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방방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차량 화재는 5031건 발생했다. 그 중 승용차 화재는 2131건이고, 이 중 77건이 BMW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다. 전체 승용차 화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불과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외부 공업사에서 잘못된 정비나 수리를 받는 것을 유력한 화재 발생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BMW그룹코리아는 외부 공업사에서 잘못된 배선작업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직접 시연했다.
전 상무는 “연식이 오래된 차량 소유주일수록 서비스 비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외부 공업사를 찾는 비중이 높아진다”며 “외부 공업사를 이용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정비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는 화재 예방을 위해 지난 4월 국내 수입차 업체 최초로 외부 공업사 18곳을 대상으로 BMW 차량 정비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장, 엔진, 섀시 등 고난이도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무상수리(BSI) 기간이 완료된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 상태, 외부 장착물 및 차량 실내 위험물 체크 등 보다 업그레이드 된 전문 진단 서비스를 실시했다. 전 상무는 “현재 부품 카탈로그, 정비 매뉴얼, 정비 교육자료, 진단장비 등을 외부 공업사에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다음 달부터 유료로 제공 예정”이라며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서비스센터 79곳, 워크베이 1200개로 늘린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