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PC방 컴퓨터는 고사양 컴퓨터’라는 인식이 흐려지고 있다. 최근 컴퓨터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개인들이 고사양 컴퓨터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가정용 컴퓨터와 PC방 컴퓨터의 사양 차이가 크지 않다.
많은 PC방이 2010년에 출시된 인텔 샌디브릿지와 2012년에 출시된 아이비브릿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PC방 컴퓨터는 고사양 컴퓨터’라는 인식을 흐리게 대표적 원인이다.
PC교체 기간은 CPU 교체를 기준으로 2~3년이다. 샌디브릿지는 출시된 지 6년, 샌디브릿지는 4년이 지난 제품이다. 그 사이 4세대 하스웰과 5세대 브로드웰이 출시됐고 지난 2015년 10월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 스카이레이크)가 출시됐다. 이처럼 성능과 기능이 강화되고, 전력 효율이 높은 프로세서들이 출시된 상황이다.
특히, 6세대 인텔 코어 i5-6600 프로세서와 i7-6700 프로세서는 14nm 미세공정으로 데이터 처리속도가 높아져, 동작 속도가 이전 프로세서보다 높아졌다. 또, 4개 코어를 지원하며 많은 데이터 처리 시 순간적으로 처리속도를 높이는 인텔 터보부트스 2.0 기능이 탑재됐다. 6세대부터 DDR4 RAM 사용이 가능졌고 전체적인 컴퓨터 성능이 높아진 프로세서로 게임 구동이 목적인 PC방에 적합하다. 65W라는 낮은 설계전력으로 많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PC방의 전기세를 절감시킬 수 있다.
PC방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몇 년간 인기 있는 신작 게임이 없어 예전 CPU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에게 PC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업이라는 측면에서 PC방은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된 고사양 컴퓨터를 제공해야 한다. 또, 매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최신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한다. 주변 업체와의 경쟁도 있지만, 가정의 고사양 컴퓨터와도 경쟁해야 한다.
PC방은 최신 프로세서의 사용으로 매장 경쟁력을 높이고, 흐려지고 있는 ‘PC방 컴퓨터는 고사양 컴퓨터다’라는 인식을 바꿔 고객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제이 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