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클린 에어컨 판매 정책`을 앞세워 에어컨 구매 고객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한 에어컨 설치비와 배송비에 통합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4월 `클린 에어컨 판매 정책` 도입 이후 한 달여간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에어컨은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기능과 디자인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해당 제도는 설치 환경과 배송 지역에 따라 차등 요금을 부과한 추가 설치비와 배송비 기준을 통일했다. 고객이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지불해야 하는 각종 비용을 명확하게 표기해 간편하게 총액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에어컨 상품에 관행적으로 추가한 기본 설치비도 폐지했다.
G마켓 관계자는 “클린 정책은 최저가를 내세우기 위해 일부러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현장에서 과도한 설치비를 요구하는 판매자 행태를 방지하는 판매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몰 등 주요 온라인 쇼핑에서 판매하는 에어컨 상품 대부분은 설치 환경에 따라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추가 배관, 가스 충전, 배관 세척, 실외기 설치, 사다리차 대여 등 부가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설치·시공 용어가 많아 소비자가 직접 작업 필요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설치 기사 판단에 따라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추가 설치비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옥션은 지난달말부터 에어컨 클린 판매 제도를 시행한다. 최근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옥션의 전체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