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동안 ‘무한도전’은 총 13개의 에피소드를 진행했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무한도전’을 통해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이 많다. 올해 ‘무한도전’의 남은 6개월은 어떻게 흘러갈까.
하반기 ‘무한도전’은 지난해에 이어 진행한 ‘무도 공개수배 3부’를 제외하면 예능 총회, 마션, 행운의 편지, 예능학교 스쿨 오브 락, 못.친.소 페스티벌(2), 나쁜 기억 지우개(2), 봄날은 온다-시청률 특공대(2), 힙합의 神 MC민지, 무한도전 스노우진, 웨딩 싱어즈(5), 퍼펙트 센스(3),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즌2: 젝스키스 편(2), 무한상사: 액션 블록버스터 편을 진행했다. 그리고 현재 릴레이툰를 진행하고 있다. (괄호 안은 에피소드 개수)
우선 이번 주 11일에는 지난주에 이어 웹툰 도전기가 펼쳐진다. 6주 동안 정해진 파트너와 함께 한 주에 한 팀씩 릴레이로 웹툰 연재를 시작한다. 매주 방송 말미에 웹툰을 공개한 후 포털사이트에도 공개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윤태호-광희, 주호민-박명수, 무적핑크-유재석, 이말년-양세형, 기안84-하하, 가스파드-준하 팀이 과연 순조롭게 웹툰을 연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한 11일에는 ‘유재석으로 살기VS박명수로 살기’ 편도 방송된다. 명수의 아바타로 변신한 유재석의 모습 등 평소에 볼 수 없는 모습들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주에 언급됐던 ‘명수를 찾아라’편이 방송될 지도 모른다. 앞서 박명수는 “이슈가 되려면 내가 실종이 되든가 해야겠다. 어느 날 갑자기 명수가 사라졌다는 아이템은 어떠냐”며 ‘명수를 찾아라’편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말 하는 대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언젠가 아이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7일 예고한 김은희 작가ㆍ장항준 감독이 참여하는 ‘무한상사’ 액션 편 역시 기대할 만한 에피소드다. 그동안 ‘무한상사’는 ‘무한도전’의 힘으로만 꾸려왔지만, 처음으로 외주(?)를 맡기면서 큰 스케일에 도전한 것이다. 특히 드라마 ‘시그널’ ‘싸인’ ‘유령’ 등으로 믿고 보는 작가가 된 김은희 작가가 그려낼 ‘무한상사’가 기대되는 바다.
가장 큰 관심은 행운의 편지 편에서 멤버들이 직접 계획한 것들이다. 당시 멤버들은 6개의 아이템을 만들어냈고, 현재 정준하의 아이템인 ‘쇼미더머니5’ 출연 외에는 성사된 것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5개 아이템의 방송 시기 및 발전 상태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정준하는 지난 3월12일 ‘쇼미더머니5’ 예선에 출연하기 위해 래퍼 지코 등과 랩 연습을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현장에서는 심시위원이자 '무한도전' 전 멤버인 길과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또한 정준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 등 무서운 놀이 기구를 정복해야 한다. 원래 정준하가 하하를 위해 준비했던 아이템이었으나 하하가 중간에 빼돌려 오히려 정준하게 당하게 된 것. 분노하는 정준하를 위해 하하는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기로 했고 시청자들은 적어도 두 명 이상의 멤버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세상에서 가장 높고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는 미국 뉴욕에 있는 킹다카(Kingda Ka)다. 높이 139미터(45층 높이)에 206 km/h로 달린다.
지난달부터 멤버들이 미국으로 떠난다고 알려져 ‘미국 특집’과 함께 정준하-하하의 ‘롤러코스터 타기 특집’도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1월 방송된 ‘스쿨 오브 락’ 편에 출연한 잭 블랙이 멤버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했기에 또 다시 만남이 성사될 것이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준하의 아이템은 더 있다. 유재석이 제안한 해외 극한알바 2탄으로 북극곰과의 교감 및 보호소 아르바이트도 준비됐다.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만난 코끼리 도토에 이어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박명수가 제안한 ‘영구 또는 오서방 분장을 하고 하루 동안 명수 몸종 생활’도 해야 한다.
10대에게 가장 큰 파급력을 선사할 특집은 유재석과 그룹 엑소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광희는 유재석에게 엑소의 노래와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제안했었다. 지난 8일 엑소는 컴백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재석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에 대해 “노래가 정말 좋다. 기대해주신 만큼 좋은 무대 꾸밀 예정”이라며 “사실 유재석 선배님이 바쁘셔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우리끼리 신나서 준비 중에 있다”고 계획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정준하가 제안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팬티 입고 폭포수 아래에서 명상을 해야 한다. 아무래도 건강 상의 이유(?)로 여름이 가기 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폭포를 방문한 만큼 멤버들과 함께 여름 바캉스를 즐길 가능성도 있다.
‘행운의 편지’ 편은 한 멤버 위주의 방송이다. 현재 ‘무한도전’은 정형돈, 노홍철, 길 등이 빠지는 바람에 다양한 캐릭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한 캐릭터를 위한 방송을 만들어 더욱 캐릭터들을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예고된 ‘행운의 편지’ 에피소드들이 대부분 여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너무 한 멤버에 치우치는 여름이 되지 않을지 우려가 되기도 한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