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수출호조` 고급소비재 수출량, 전년 대비 13% 증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12일 `고급 소비재로 새 수출길을 연다`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고급 소비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6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수출 증가율은 2011년 이후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고급 소비재 수출 증가율은 매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급 소비재 수출 추이 / 무역협회 제공
고급 소비재 수출 추이 / 무역협회 제공

고급 소비재는 희소성, 탁월한 품질, 고가, 브랜드 가치를 갖춘 상품으로 화장품, 고급 제과류, 와인, 보석류 등이 속한다.

국산 고급 소비재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품질을 찾는 실속형 소비문화가 퍼지면서 디자인,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내 제품이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제품 접근성이 높아졌고 한류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상품이 크게 알려진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국제무역연구원은 총수출에서 고급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로 이탈리아(13.6%), 프랑스(10.4%), 홍콩(9.5%)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고급 소비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역연구원은 고급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인디브랜드 활성화, 해외 명품기업 인수합병,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우리도 명품 소비재를 성장시킬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했다”며 “한국 문화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가미된 고급 소비재를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