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중FTA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 2배, 발급금액 37% 증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증명서 발급 요청이 올해 초보다 발급건수 2배, 발급금액 3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산지증명서는 한·중FTA 관세혜택을 받기 위한 필수서류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한·중FTA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는 지난달 기준 7835건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증명서가 하루 평균 약 250건이 발급된 것이다. 발급금액은 91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발급건수에서 화학, 기계, 소비재, 철강, 전자전기, 자동차부품 업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업종은 한·중FTA 대표적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이른바 `빅3`라 불리는 화학, 기계, 소비재 업종 발급건수는 전체 발급건수에서 절반 이상(54%)을 차지했다. 반면 조선업 관련품목은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한·중FTA 2년차로 관세혜택이 커진 빅3 품목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가 늘었고, 소비재 발급건수는 한류열풍과 관세절감이 맞물려 발급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발급규모 별로는 1억원 미만 원산지증명서 발급요청이 약 75%(2만3543건)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21.4%(6754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한·유럽연합(EU), 한·미 FTA 발효 2년차에 사후검증이 급증했다며 원산지증명 사후검증을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사후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관세추징, 과태료, FTA 특혜 적용배제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중 FTA 관세혜택으로 중소기업이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중국시장 진출이 원활해졌다”며 “관세사 상담, 컨설팅 서비스, 사후검증 교육 등 지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FTA 협정별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 및 금액 추이(출처 : 대한상의)>


FTA 협정별 원산지증명서 발급건수 및 금액 추이(출처 : 대한상의)

<발급건수 상위 5대 업종 기간별 추이(출처 : 대한상의)>


발급건수 상위 5대 업종 기간별 추이(출처 : 대한상의)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