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방송 View] 반환점 돈 ‘몬스터’, 탄탄한 캐릭터+스토리로 안방극장 접수한다

[ET 방송 View] 반환점 돈 ‘몬스터’, 탄탄한 캐릭터+스토리로 안방극장 접수한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이제 막 반환점을 돌고 치밀하고 치열한 후반부에 돌입했다. 50부라는 긴 호흡에 있어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MBC드림센터에서는 ‘몬스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조보아, 진태현, 수현 등이 참석했다.



촬영 전 대본을 미리 받지 못해 ‘생방’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몬스터’ 주역들의 얼굴은 밝았다. 극의 흐름상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라는 기대감과 그동안 구축해온 캐릭터,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스태프들에 대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 시청자들에게 어필을 해야 하는 기존의 미니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다.

‘몬스터’가 풀어야 할 이야기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주인공 강기탄의 복수는 물론이며, 오수연(성유리 분)과 도건우(박기웅 분), 도신영(조보아 분)로 이어지는 러브라인도 주 관심사 중 하나다. 감옥에서 이를 갈고 나온 도광우(진태현 분)의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ET 방송 View] 반환점 돈 ‘몬스터’, 탄탄한 캐릭터+스토리로 안방극장 접수한다

상황에 따라 피아(彼我, 저편과 이편)를 가리지 않고 손을 잡는 인물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은 긴 호흡의 작품들을 이끌어왔던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전매특허기도 하다. ‘큰 그림을 그려 마지막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것이 배우들과 제작진의 입장이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동시간대 타 방송사의 드라마는 종영 했거나, 종영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일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들에 있어서도 배우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은 적었다. 새 경쟁작들이 막을 내려도 ‘몬스터’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복수 코드’라는 전제하에 ‘몬스터’가 다루게 될 감정의 폭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제까지 감정 폭을 1로 본다면 앞으로는 5 혹은 그 이상의 감정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목 그대로 복수 때문에 ‘몬스터’가 돼버린 강기탄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진짜다.

근소한 차이로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몬스터’가 후반전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어 마지막까지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