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개통

#회사에서 통관 업무를 하는 A씨는 항상 관세청 모바일 앱이나 유니패스를 통해 수입통관물품의 진행상황, 수출 이행 내역 등을 확인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관세청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졌다. 관세청에서 공개한 화물통관진행정보 프로그램 등을 본인 회사 실정에 맞게 재개발해 매일 접속하는 회사 사이트에서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이 지난 달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하 국종망) `유니패스`를 개통하면서 바뀐 사무실 풍경이다.

국제우편물 통관, 밀수신고 등 모바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개통 기념식(UNI-PASS)`이 15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천홍욱 관세청장, 이종구 국회의원 및 주요 인사가 개통 점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국제우편물 통관, 밀수신고 등 모바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개통 기념식(UNI-PASS)`이 15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천홍욱 관세청장, 이종구 국회의원 및 주요 인사가 개통 점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관세청은 15일 서울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하 국종망) `유니패스` 개통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유일호 부총리, 이종구 국회의원, 박용만 상공회의소 회장,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수출입·물류기업 대표 및 임직원, 스리랑카 관세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4세대 국종망은 물류, 수출입, 여행자 통관, 세금 징수, 위해물품 차단 등 수출입 관련 모든 민원과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 시스템이다.

이번 개통으로 국민과 수출입 기업은 한층 더 질 높은 관세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선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개인 및 개별기업에 특화된 각종 관세행정 정보와 국제우편물 통관, 유통 이력 신고, 밀수신고 등 다양한 관세행정 신고를 공간 제약 없이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세금 납부도 은행 홈페이지를 통한 단순 인터넷 뱅킹에서 벗어나 고지서 확인, 세금납부 및 증명서 발급 등 모든 절차를 유니패스 포털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특송화물 검사 절차 간소화 등으로 해외 직접구매자도 개인 수입 물품을 보다 신속하게 통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관세사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신고 전용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못하는 영세 기업 등도 새롭게 바뀐 프로그램으로 수출입 신고 등을 무료로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 직원은 실물 기반 보세화물 관리, 수입통관, 세금납부 등 관세행정 전체 프로세스의 위험 요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통합적인 위험 관리가 가능해졌다.

4세대 국종망은 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높여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을 강화했다.

조훈구 정보협력국장은 “4세대 국종망 개통으로 국민에게는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전 세계 행정 한류 전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뷰/천홍욱 관세청장

천홍욱 관세청장
천홍욱 관세청장

“4세대 국종망 개통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국민 및 수출입 기업에 한층 더 질 높고 다양한 관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통상 장기간 시스템을 중단하는 일반적인 개통 방법을 택하지 않고 토요일 단 하루만에 개통함으로써 정보기술(IT) 차세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출입 물류 흐름을 중단시키지 않고 관세행정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천 청장은 “이번 사업에 중소기업이 50% 이상 참여했다”면서 “LG CNS와 중소기업이 상호 동반자 정신을 갖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 청장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전자통관시스템 수출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3세대 유니패스 수출 실적을 능가할 것”이라며 “전 세계 행정 한류 전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