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환경개발, 준설토 개량 식물 성장 가능 입증...새만금방조제서 식재 500% 이상 생장

친환경 토양개량제 전문기업 가림환경개발(대표 전부영)이 바다나 하천 밑바닥에 쌓인 준설토를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흙으로 개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가림환경개발이 새만금 방조제 내 개량 준설토로 조성한 시험지.
가림환경개발이 새만금 방조제 내 개량 준설토로 조성한 시험지.

가림환경개발은 새만금방조제에 마련한 시험지에서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생장시험을 진행한 결과 식물이 500% 이상 생장하는 결과를 얻었다.

가림환경개발은 국립산림과학원과 지난 2009년부터 이 회사 개량제 바이오로그 제품으로 개량한 준설토로 식재층 조성용토 생장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식재가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총 500% 이상 자랐다. 5년차인 지난해에는 나무와 나무 사이 간격이 없을 정도로 성장, 가지치기가 필요한 수준에 이르렀다.

시험 1년차 진행과정.
시험 1년차 진행과정.

이 회사에 따르면 시험과정에서 준설토 개량제 처리구는 식재가 100% 착근됐으나 개량제를 처리하지 않은 곳은 해송을 제외하고 100% 고사됐다. 가림환경개발은 이 시험으로 준설토 개량제 `바이오그로-일레븐`의 개량 작용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제품은 물리성·화학성에서 생장에 부적합한 바다, 강 바닥 퇴적토, 하수슬러지, 통기, 배수불량 논토양 등 이화학성 토양개량제다. 대도시 식물생장이 불가능한 환경에 조성되는 공원과 대단지 택지개발 내 토양 개량제로 사용된다.

전부영 가림환경개발 사장은 “이번 시험으로 준설토를 개량해 식재 생장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새만금방조제 농공산업단지 조성 등 사업에 쓰이는 흙을 비싼 비용을 들여 산에서 공수할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수급해 개량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 5년차인 지난해 개량 준설토에 심은 식재는 가지치기가 필요할 정도로 500% 이상 성장했다.
시험 5년차인 지난해 개량 준설토에 심은 식재는 가지치기가 필요할 정도로 500% 이상 성장했다.

가림환경개발은 염해지(소금물오염), 척박지, 쓰레기매립지 등 특수 토양을 위한 개량제도 만들어 공급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갖춘 회사다. 물리·화학성이 불량해 식물 식재지반 조성용토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바다 준설토, 바다 개흙, 강 퇴적준설토, 논토양 등을 개량하는 독자기술을 확보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