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수당 훔치는 공무원들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심지어 가짜 손가락을 만드는 꼼수까지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최근 야근 근무를 하지 않고도 손가락 지문 인식이라는 시스템을 교묘하게 이용해 야근수당을 훔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사건의 한 예로 작년 11월 경북의 소방공무원 2명은 실리콘으로 자신의 손가락 지분을 본떠 부하직원들에게 주고는 야근한 것처럼 지문 인식기에 체크하도록 시켜 각자 약 300만원 대를 챙기기도 해 해임이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러한 수법을 이용해서인지 충북도와 11개 시군에서 초과근무 수당으로 2014년 365억원, 지난해 2015년 374억원으로 해마다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전해졌지만 지자체에서는 일은 많고 인원이 늘지 않아 초과 근무하는 공무원이 늘어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초과근무를 하지 않으면서 지문인식이라는 점을 이용해 조작하는 공직자들이 생겨남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