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FEMS 활용 年 에너지비용 10억 절감…“에너지효율도 생산 만큼 중요”

LS산전 청주 2사업장 FEMS 스테이션 중앙제어센터 전경
LS산전 청주 2사업장 FEMS 스테이션 중앙제어센터 전경

LS산전이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에너지비용 절약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7~8년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고, 이후 20년 가량 공장을 돌린다고 가정할 때 10년 이상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LS산전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2사업장에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구축해 운영한 1년 동안 10억원 에너지비용을 절감했다.

LS산전은 지난해 7월 청주2사업장 자동화 기반 스마트 공정 라인에 1㎿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2㎿급 태양광발전설비, 스마트미터 등 자사 기술을 집약한 FEMS를 구축했다. 총 투자비는 67억원 들었다. 각 솔루션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운영된다. 중앙제어센터에서 공장 전체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효율성과 설비 안정성을 모두 잡았다.

핵심 설비는 ESS다. 전기요금이 싼 밤에 ESS에 전기를 충전한 뒤 전기 사용량이 많아 비교적 요금이 비싼 낮 피크시간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했다. 청주2사업장은 연간 약 1억1000만원에 전력요금을 줄였다. 전력피크 저감효과는 7%에 달한다.

이외에도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자체 전력을 생산하고 공조기·보일러 등 각종 설비 성능을 개선했다. 자체 생산 전력 판매로 연간 에너지사용량 25%, 온실가스 1024TOE(석유환산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총 에너지 비용 절감액은 10억원에 달한다. 투자비 회수기간은 7~8년이다. 이후에는 매년 전기요금의 25%를 줄일 수 있다. LS산전 안양R&D캠퍼스도 1㎿h급 ESS, 500㎾급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하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를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 10%를 줄였다.

LS산전은 EMS 자체 운영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지난 2014년 출시한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그리드솔(Gridsol)`과 ESS, 태양광발전 제조 기술을 융합한 독자 솔루션으로 사업에 나선다.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량 60%를 차지하는 산업체는 물론 대형 빌딩, 백화점, 빌딩이 대상이다. 핵심 설비인 ESS는 3㎾h급부터 1㎿h급 ESS 자체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ESS 기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정부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8대 모델`중 하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도 주요 도시가 ESS를 통한 에너지절감에 나서고 있어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LS산전 관계자는 “기존 전력분야 기술력에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ESS, 태양광 경쟁력이 한데 모인 사업이 바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라며 “향후 실제 획기적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영업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MS=에너지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공장, 건물 내 에너지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사용 정보를 자동 수집, 분석해 사용자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적합한 에너지사용 패턴을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최적 운전 상태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