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새로운 전기비행기 개발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찰스 볼든 NASA 국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항공우주학회(AIAA) 학회에서 전기로만 운항하는 비행기 `X-57` 제작 계획을 밝혔다.
볼든 국장은 “X-57은 항공기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거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나사는 몇 년 뒤에는 이번 계획에서 개발된 기술을 근거리 도시 간 왕복 여객기 개발에 접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진 두 개와 네 개 좌석을 갖춘 이탈리아 `테크남 P2006T`항공기를 구입해 X-57로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테크남의 가솔린 모터를 전기 모터로 교체한 뒤 추가로 1∼2년에 걸쳐 날개도 바꿀 예정이다. 나사 연구진은 순항비행 시 효율을 위해 통상적인 수준보다 얇고 좁은 날개를 달아줄 예정이다. 날개엔 60㎾ 전기모터 두 개와 9㎾ 전기모터 12개 등 모두 14개의 모터가 달린다. 이 모터들은 각각 크고 작은 프로펠러를 돌려 순항비행과 이착륙을 돕는다.
X-57은 시간당 175마일(약 282km) 속도로 운항한다. 이는 P2006T나 다른 유사 일반 항공기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나사는 빠른 속도 덕분에 유사 기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사는 X-57에 전자기학 기본 방정식을 고안한 19세기 스코틀랜드 물리학자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의 이름 따서 `맥스웰`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