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24’, 꿈 향한 소년들의 메시지 ‘Boys be ambitious’

사진=Mnet '소년24' 방송 캡처
사진=Mnet '소년24' 방송 캡처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한 49명 소년들의 첫 인상은 강렬했고 절박했다.

지난 18일 오후 케이블방송 Mnet 유닛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 첫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든 미션 선곡권과 포지션 분배권, 다음 미션 탈락 면제권을 부여받는 유닛의 리더를 뽑기 위한 49명 소년들의 TOP7 선발전이 그려졌다.



소년들의 무대는 단장으로 나선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과 이민우, 각 분야 마스터로서 소년들의 트레이닝을 책임질 래퍼 바스코, 안무가 하휘동, 보컬트레이너 겸 가수 전봉진까지 총 5명이 심사를 맡았다.

첫 번째 주자로는 앳된 외모의 소년 영두와 화영이 나섰다. 두 사람은 안정적인 보컬과 파워풀한 댄스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용현, 진석, 창민 등이 인상적인 랩과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도 해외에서 온 아이젝과 데이비드, 소년들 사이에서 에이스로 이구동성 꼽히는 인호와 인표까지 심사위원들의 극찬 세례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인호는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소년들 중 유일하게 90점대 점수를 받아 단번에 TOP1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Mnet '소년24' 방송 캡처
사진=Mnet '소년24' 방송 캡처

심사위원들이 소년들의 무대에 모두 좋은 말만 건넨 건 아니었다. 특히 바스코는 “여기는 장난하는 곳이 아니다. 여기에 목숨 건 친구들에게 예의가 아니다”와 같은 돌직구 평가를 내려 나이 어린 참가자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전봉진 또한 온화하지만 날카로운 지적으로 소년들에게 어떤 점이 부족한지 코치했다. 그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음 이탈을 낸 로운에게 “공은 빠른데 제구가 안 된다. 음정이 정확하지 않다는 건 제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개선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보컬이 될 것”이라고 디테일하게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소년24’ 1회의 하이라이트는 청각 장애를 가진 홍인의 라이브 무대였다. 그는 귀가 들리지 않는 불편함 속에서도 규현의 ‘광화문에서’를 열창했다. 비록 음정은 불안했고 박자는 정확하지 않았지만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다음 주 방송하는 2회에서는 1회에 등장하지 않은 소년들의 첫 번째 무대가 이어진다. 이들은 어떤 실력을 갖고 있는지 최종 TOP7에는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소년24’는 공연형 아이돌 그룹 멤버 24명을 선발하는 프로젝트로, 개인전이 아닌 유닛대결을 통해 경쟁을 펼친다는 포맷이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르다.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소년24’는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과 무궁무진한 포텐셜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49명의 원석이 마스터들의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어떻게 발전해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전자신문 DB
사진=전자신문 DB

다만 무대를 보고 점수로 등급을 매기는 모습은 Mnet ‘프로듀스 101’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었다. 또, 실력은 괜찮았지만 기존 아이돌 멤버들과 차별화되는 뚜렷한 개성을 지닌 소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 1회를 마쳤고, 소년들이 유닛을 결성해 본격적인 대결에 돌입하면 이 프로그램의 흥미도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많은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Mnet이기에 앞으로 ‘소년24’만의 묘미는 더욱 잘 나타날 전망이다.

Mnet 오광석 CP는 지난 16일 열린 ‘소년24’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잘 하나를 보기보다 어떻게 성장하나를 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누구보다 간절하고 야망 넘치는 소년들의 성장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년 24’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30분 방송한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