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칼럼] 스타트업 정신

[SBA 칼럼] 스타트업 정신

홍정오 서울산업진흥원(SBA) 비즈니스서비스팀장

최근 언론을 통해 성공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내용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탄생 배경과 차별성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1960~80년대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후 장기 정체기에 접어든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의 개혁과 변화의 정신을 배워 새로운 도약을 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스타트업(Startup)이란 사전적 의미로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로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 기업을 일컫는다. 이러한 회사들은 대부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는 데 주력한다.

스타트업 창업 관련 서적을 읽다보면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이라는 단어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린스타트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가 에릭 리스(Eric Ries)가 자신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새롭게 고안한 경영전략이다. 린스타트업의 핵심은 비즈니스모델을 구상해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반응을 측정해 실패의 원인을 학습,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시장의 니즈를 이해하고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가족들과 감동적으로 보았던 영화 ‘마션'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계속 발생하는 생존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실행하고 실패하면 다시 개선해가면서 살아남아 결국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도 반복적인 시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주거지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는 2008년 비싼 샌프란시스코의 월세를 고민하던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디자인 콘퍼런스 참가자들에게 요금을 받고 거실을 빌려준 것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세계적인 힐튼 호텔의 기업 가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스타트업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을 조사하면 상위권에 연예인, 운동선수, 의사 등이 랭크되는 것을 보면 씁쓸함을 느끼지만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지원기관에 근무하는 필자로서는 아직도 많은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타트업에 도전을 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고 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스타트업 정신이 창업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학생은 학생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도전하고, 공무원은 공무원의 자리에서, 회사원은 본인의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스타트업 정신으로 도전하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반드시 펼쳐질 것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