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UP! 산학협력 고도화]<1>한국해양대 링크육성사업단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사업이 시행 5년차를 맞았다. 내년에는 포스트LINC 사업으로 이어져 새로운 이름과 목표 아래 산·학 협력 사업을 시작한다. LINC 사업은 산·학 협력 정착 단계를 지나 4차 연도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산·학 협력 확산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추진됐다.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 체제 개편에서 인력 양성, 취업·창업, 기업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해외 진출까지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며 대학과 산업계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동남권 LINC사업단 4차 연도 성과와 5차 연도 계획을 평가, 진단한다.

한국해양대LINC사업단의 오션GPS 이미지
한국해양대LINC사업단의 오션GPS 이미지

한국해양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단장 조효제)은 조선해양플랜트 `GPS`(글로벌 해양플랜트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4차 연도 LINC 사업 평가에서 `매우 우수`로 전국 최고 점수를 받았다.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동시 산·학 협력 확산이라는 `더블링(DOUBLE RING) 전략`을 펼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해양대 선상 실습.
한국해양대 선상 실습.

더블링 전략은 `대한민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특성화 교육과 기업 지원 표준(오션 GPS)`을 목표로 한다. 해양대 LINC사업단의 맞춤형 로드맵이다. 국내에서는 산·학 협력 플랫폼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 해외에서는 산·학 협력 중점 교수와 해외 동문 기업 최고경영자(CEO, 29개국 283개 업체)를 활용한 글로벌 네크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산·학 협력 확산에 공을 들였다.

한국해양대LINC사업단이 구축한 글로벌 산학협력 네트워크.
한국해양대LINC사업단이 구축한 글로벌 산학협력 네트워크.

더블링 전략은 주효했다. 호주창업지원센터, 캄보디아 KOTRA 프놈펜 무역관, 중국 칭화과기원투자발전유한공사 등 해외 창업 관련 기관과의 협약 아래 해양대 학생의 글로벌 창업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해외에 진출한 해양대 동문 기업을 활용해 해외 현장실습 네트워크를 구축, 학생 현장실습을 해외로 확대했다.

스페인 아스티칸조선소, 인도네시아 JSK, 호주 JWJ 등 해외 현지 기업과 글로벌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해 해당 기업이 수행하는 조선·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해양대 학생의 참여도 끌어냈다.

산·학 협력 중점 교수의 주도로 국제 공동 학기 개설과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등 해외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나라가 10곳에 이른다.

해양대 가족기업 수출도 더블링 전략 덕에 많이 늘었다.

중국 광저우선박공업협회(GDASI)와 한·중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해양대 가족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루트를 확보했다. 태양기전 등 8개 가족기업은 지난해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그린십 해양플랜트 플라자`에 참가해 430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하고, 실제 130만달러가 계약으로 이어졌다.

한국해양대LINC사업단과 중국 광둥성선박공업협회 MOU.
한국해양대LINC사업단과 중국 광둥성선박공업협회 MOU.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페인 조선·해양바이어 초청 상담회, 조선·해양기자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설명회 등 글로벌 마케팅 기회도 10차례 마련했다.

더블링 전략에서 내부 링에 해당하는 국내 LINC 사업의 성과 또한 최고 수준이다.

사업단은 인력 양성 분야에서 업계 수요를 반영한 1대1 기업 맞춤형 기술사관 트랙을 운영, 취업 미스매치를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전국 국공립대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조선·해양플랜트 업체가 원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학생을 실습선을 태우고 해양 환경에서 부품 및 기자재 설계, 제작, 적용 등 전 분야를 교육했다.

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캡틴 전략`을 별도로 마련,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했다. 해양대 10개 캡틴기업은 조선·해양산업의 경기 침체에도 2014년 대비 지난해 매출 200억원 이상 상승과 신규 인력 6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 착공하는 부산 미음산단 내 산학융합지구 조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사업단은 산학융합지구에 산·학 융합 거점을 마련하고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 R&D 연계 현장 맞춤형 교육, 중소기업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해양대LINC사업단 특성화 분야
한국해양대LINC사업단 특성화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플랜트 혁신산업단지로 창의형 산·학 협력 공동체를 만들어 해양대 졸업생의 지역 내 취업률 40% 달성, 입주 기업 생산성 30% 향상, 전문 인력 2100명 양성, 신규 일자리 222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5차 연도 목표를 더블링 전략 고도화를 통한 자립화와 내실화에 방점을 찍었다.

더블링 전략 성과를 산학융합지구에 접목해 안착시키고, LINC 사업의 기본 목표인 자립화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고용에서 생산, 교육으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 일자리 창출 선순환 체제도 구축하는 등 포스트 LINC 사업에 대비할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