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솔루션 업계, 빅데이터-인공지능 업체로 거듭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DB데이터수집 시장 규모

검색 솔루션 업계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새로운 영역에서 잰걸음이다.

21일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솔트룩스 등 국내 주요 검색 솔루션 업계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규 분야를 강화, 성과를 보인다.

검색 솔루션 업계, 빅데이터-인공지능 업체로 거듭난다

와이즈넛은 최근 중부지사 설립에 이어 하반기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등 사업을 강화한다. 지역별, 산업 분야별로 빅데이터 사업 문의와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와이즈넛은 올해 들어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권을 비롯해 재난·재해 신속 대응 등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필요한 분야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분야, 병원 의료 진단 분야 등 신규 산업에서도 문의가 많다.

와이즈넛 관계자는 “3년 전부터 빅데이터 얘기가 나왔지만 실질적인 데이터분석 측면보다 이론, 마케팅적 접근이 많았다”면서 “최근에는 실제 데이터를 수집, 분석, 검색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으려하는 요구가 많아 대응에 철저히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검색 솔루션 업계, 빅데이터-인공지능 업체로 거듭난다

코난테크놀로지도 최근 빅데이터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데이터 분석 조직을 강화했다.

예전에는 검색 솔루션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검색 솔루션 외에 데이터 수집, 분석 등 사업 요구 범위가 넓어졌다. 회사는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려 한다. 공공기관, 연구원, 금융권 등 여러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상반기 매출 역시 목표액을 달성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최근에는 검색 사업에 데이터 수집과 분석 사업이 연계해 발주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 요구사항도 예전보다 구체적이라 기술과 서비스 지원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솔루션 업계, 빅데이터-인공지능 업체로 거듭난다

솔트룩스는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한다. 회사는 ETRI와 디오텍 등 기업이 함께 참여한 AI 연구개발(R&D) 과제 `엑소브레인`을 2013년부터 맡아왔다. 올해 초에 이 기술에 독자 기술을 더한 시스템 `아담`을 시장에 선보였다. 회사는 지능정보산업협의회, 지능정보기술포럼 등 국내 AI주요 활동 멤버로 활동한다.

검색 솔루션 업계는 기본적으로 AI 기술 기반이 되는 자연어(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처리가 가능하다. 빅데이터 업계에서 얘기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다. AI와 빅데이터 등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검색 솔루션 업계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데이터베이스(DB)진흥원은 국내 DB산업 시장에서 검색 솔루션 업계를 `데이터 수집` 분야로 분류, 조사한다. 데이터 수집은 데이터 검색, 로그데이터, 웹데이터 수집을 포함한다.

데이터수집 시장 규모. 출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데이터수집 시장 규모. 출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DB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이터 수집 시장은 전년도 대비 20.2% 성장한 1293억원을 형성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6%다. 국내 기업 점유율도 지난해 77.3%를 기록,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DB진흥원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이슈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서비스 확대와 유지보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다”며 “비정형데이터와 정형데이터가 연관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데이터 수집이 더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 점유율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