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걸그룹 씨스타(효린, 보라, 소유, 다솜)가 돌아왔다. 그동안 신나고 시원한 노래로 인기를 얻었던 이들은 기존에 선보였던 시즌 송과는 또 다른 느낌의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으로 올 여름도 가요계 접수 준비를 마쳤다.
씨스타는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씨스타는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을 비롯해 효린의 자작곡 ‘세이 아이 러브 유(Say I Love You)’, 파티 분위기의 댄스곡 ‘끈’을 라이브 무대로 꾸몄다.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은 나쁜 남자에게 홀린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한 댄스곡으로, 강렬한 브라스와 솔직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만든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 했으며 멤버들의 매혹적인 보컬이 돋보인다.
‘아이 라이크 댓’에 대해 소유는 “그동안 씨스타가 주로 활동했던 곡들과는 느낌이 다르고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와 약간 비슷하다”며 “‘기브 잇 투미’에서 강하게 보이려고 힘을 많이 줬다면 이번 곡은 더욱 여유로워지고 힘을 뺐다. 한층 더 성숙하고 슬픈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달달한 느낌의 댄스곡 ‘해볼래’, 펑키한 씨스타표 여름 댄스곡 ‘예예(Yeah Yeah)’, 그루브한 느낌의 발라드 ‘이불 덮고 듣는 노래’ 등 다양한 장르의 일곱 트랙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소유는 “‘몰아애’는 전체적으로 한 사람에게 모든 걸 다 바쳐 사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앨범은 노래도 노래지만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으니까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몰아애’ 전곡은 씨스타의 직전 앨범 ‘쉐이킷(Shake it)’보다 한결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데뷔 6년차를 맞아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려는 씨스타의 노력이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묻어있다.
하지만 씨스타 특유의 에너지와 건강미 넘치는 모습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긴다. 곡과 콘셉트는 성숙해지고 매혹적으로 변신했지만 씨스타 노래만의 여름 느낌은 ‘아이 라이크 댓’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기존 씨스타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노래 ‘꾼’과 ‘예예’가 이번 앨범 수록곡으로 포함돼있다. 데뷔곡 ‘푸시 푸시(Push Push)’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펑키하고 경쾌해 타이틀곡에 아쉬움을 갖고 있는 팬들을 달래준다.
올 여름 여러 걸그룹들이 한꺼번에 컴백하지만 씨스타의 여름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음원 공개 직후 ‘아이 라이크 댓’이 단숨에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씨스타의 저력은 여전하다.
치열한 걸그룹 경쟁 속 ‘명불허전 씨스타’라는 감탄사가 올해도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