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판다코리아 윤영설 본부장

[기고] 판다코리아 윤영설 본부장

전자신문인터넷·넥스트데일리 오는 30일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개최

정보통신(ICT)전문 미디어 전자신문인터넷과 미래를 여는 종합 멀티미디어 넥스트데일리는 오는 30일(목)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합니다.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새로운 수출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CBT, 크로스 보더 트레이드)의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해법이 제시 될 예정입니다. 전자신문인터넷과 넥스트데일리는 이번 포럼을 기념, 행사 참여 연사들의 기고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우리가 가는 길이 곧 역사”

최근 몇 년 간 국내 E-커머스 시장은 두세 개의 대형 업체가 주도하면서, 새로운 후발주자는 시장 진입조차 어려운 시장이 됐습니다.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에서 ‘얼마 안 되는’ 파이(Pie)를 두고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보니, 쇼핑몰(TV홈쇼핑 포함)간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중소기업 제조업체가 떠안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이럴 때 즈음 자연스레 눈을 돌린 곳이 중국시장입니다. 한‧중 우호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언론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한국 우수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에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높아졌습니다. 특히, 연 400조가 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등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에겐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떠올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대형 사이트 입점을 대행해주는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정부에서도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중국 쇼핑몰 입점을 부추겼습니다.

너도 나도 호기롭게 진출한 중국 시장,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도 냉혹했습니다.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대다수 업체가 월 10건의 주문건수도 채우기 힘든 상황에 부딪혔습니다. 비싼 입점수수료만 부담하고 물건은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한 채 ‘마윈의 배’만 불린 셈이 된 것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하나 둘 맥없이 철수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중국 E-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입점’ 형태가 아닌 경쟁력 있는 자체 플랫폼 제작만이 살 길이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내다 팔 곳이 없다’는 국내 중소기업 제조사 대표님들의 하소연과 눈물이 오늘날 판다코리아닷컴의 ‘존재 이유’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내 판로 개척을 위한 첫 걸음으로 온라인 쇼핑몰(B2C)을 구축했습니다. 사업 초기, 의심이 많은 중국인들로부터 ‘신뢰’를 얻고자 한류 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중국인 회원수 300만 명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영화 등 우수한 한국 콘텐츠로 중국 내 ‘한류’ 열풍이 재점화된 가운데, 우리 중소기업의 제품도 적시에, 제대로 된 대중국 판매 루트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플랫폼을 구축한 이후에도, 우리는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최초로 중국 칭다오(靑島) 세관으로부터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수출입업체’ 승인을 받는 등, 변화무쌍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중국 세관과 연동한 ‘정식통관’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하면서, 배송비 절감은 물론 ‘안심 통관’이라는 기타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E-커머스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티몰‧징둥 등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전히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는 플랫폼을 통한 단순 판매 보다는, 한국 문화‧산업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한국의 것’을 찾는 중국인을 겨냥,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두 자녀 정책’ 실시로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유‧아동 용품 시장을 겨냥한 아동복쇼핑몰 ‘몽키즈(www.monkids.cn)’를 인수하고, 중국 내 ‘메이크업 한류’를 이끌고 있는 서수진 대표와 협력해 단독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모델의 ‘캐시카우’ 마련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젊은이들의 창업을 적극 장려‧지원하고, 단돈 1 위안만으로도 스타트업 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고, 우리는 그런 수많은 기업들과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무한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읽어낼 수 있는 안목과, 그 안목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발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행동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부 차원의 중국 역직구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정책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무초식이 유초식을 이긴다(無招勝有招)’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지론처럼, 우리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이들 성과를 밑거름 삼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위해서, 그리고 중국 소비자들의 기쁨을 위해서, 정해진 길을 걷기 보다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 “우리가 가는 길이 바로 역사”라는 자부심이야 말로 판다코리닷컴의 원동력입니다.

한편 행사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자신문인터넷 마케팅팀 이메일(marketing@etnews.com)문의나 전화(02-6925-6338)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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