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디지털복지다}(6)이스라엘편-인터뷰/길라드 우지엘리 텔아비브 시청 재무부서장

길라드 우지엘리 텔아비브 시청 재무부서장
길라드 우지엘리 텔아비브 시청 재무부서장

“텔아비브에서 복지 핵심은 바로 스타트업입니다.”

길라드 우지엘리 텔아비브 시청 재무부서장은 텔아비브를 이끄는 원동력을 스타트업으로 소개했다. 14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은 실업률을 낮춰주고 시민들이 경제력을 갖추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제조업이나 전통산업이 아닌 IT분야 창업이 많은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서다.

열린 공간에 함께 있다 보니 협업으로 인한 시너지도 적지 않다. 시청 도움을 직접 받고 싶으면 한 쪽에 상주하는 직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24시간 자체 사무실처럼 아무 때고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우지엘리 부서장은 “시청에서 운영하는 협업 공간만 다섯 곳”이라며 “단순히 장소와 인터넷, 음료 등을 제공하는 곳부터 전문가 멘토링, 협업에 필요한 인맥, 투자 유치를 돕는 곳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사설 협업공간도 크게 늘었다. 이미 80개가 넘었다. 2012년만 해도 21개에 불과했다. 시설이나 지원 서비스에서 차이를 두지만 가격은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자가 넘친다.

마치 전 도시가 스타트업 지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우지엘리 부서장은 “텔아비브가 구상하는 복지는 단순 무상지원이 아니다”며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을 터특하게 하거나 고용 창출로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스타트업은 글로벌 기업이 텔아비브를 찾아오도록 만들었다. 고용은 늘어나고 임금이 오른다.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은 물론이고 삼성과 LG도 이곳에 연구소를 세웠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만 5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했다.

하지만 모두 쓸 수는 없다. 3개월에 한 번 열리는 선정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입주 기업을 평가한다. 스타트업이 쓸 수 있는 기한은 6개월이지만 3개월마다 중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사용하는 데 제한은 없지만 텔아비브 시민이면 가산점이 있다. 특이한 점은 이스라엘 도시인데 아랍계 스타트업도 여럿이다. 우지엘리 부서장이 아예 팜플릿까지 보여준다. 텔아비브라 가능한 모습이다.

우지엘리 부서장은 “텔아비브는 시 전체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라며 “더 많은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