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앞으로 33기까지 늘어난다.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가 새로 건설허가를 받아 각각 2021년과 2022년 울산 울주군에 들어선다. 경북 울진군에서 신한울 1·2호기의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울산 울주군의 신고리 4호기는 기능시험을 진행 중이다.
신고리 5·6호기는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한국형 원전(APR 1400)이다. 발전 용량은 각각 1천400㎿로 두 원전을 1년 동안 최대로 가동할 때 생산되는 전력은 대구시에서 1년 동안 쓰는 양에 맞먹는다. 지난달 기준 국내에서 시운전을 포함해 운전 중인 원전은 25기로 고리 1호기는 내년 여름이면 영구정지돼 신고리 5, 6호기가 완공되는 시점에 국내 가동 원전은 29기가 된다. 추가로 경북 울진군에 신한울 3·4호기, 경북 영덕군에 천지 1·2호기 건설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가동 원전이 모두 33기로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운전 중인 원전 수로 따지면 한국은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이다. 미국은 99개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 58기, 일본 43기, 러시아 35기, 중국 32기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가동 원전이 더 많다.
중국은 무려 22개의 원전을 새로 건설하고 있어 장차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 강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도는 21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고 6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하며 우리나라와 차이를 좁히고 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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