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민, 26일 오후 장기기증 후 세상과 작별…향년 43세(종합)

사진: 공동취재단
사진: 공동취재단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배우 김성민이 향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새벽 부부싸움 후 자택 욕실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이후 의식불명에 빠진 그를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를 했으나, 그는 이튿날 26일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26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갑작스럽게 날아든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그의 죽음에 애통함을 표했다.

당시 김성민의 심폐소생을 담당했던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4일 2시 24분 김성민이 심 정지 상태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13분 정도의 심폐소생을 하며 약 2분간 자발 순환이 돌아왔다가 다시 멈췄다. 총 37분의 전문적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환자의 자발적 호흡 가능성이 없어 보호자에게 뇌사 가능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김성민에게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 타살 여부에 대해 수사했지만, 별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최종 뇌사판정이 내려진 후 고인의 뜻을 따라 콩팥과 간장, 각막 등이 기증됐다.

김성민은 지난 1991년 유니온베이 광고 모델로 데뷔,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 50%에 가까운 시청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후 ‘왕꽃선녀님’, ‘환상의 커플’ 등에 출연했으며,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로 김봉창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김성민은 지난 2010년 12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으며,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는 이듬해 2011년 3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후 2013년 2월20일에 4살 연상의 치과의사 이한나 씨와 결혼했으나, 2014년 11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2015년 1월 징역 10개월을 복역하고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가정불화를 겪으며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김성민의 발인은 28일 오전이며, 장지는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