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불안장애 유발 ‘성인 ADHD’, 두뇌 자체 훈련하는 치료법 효과

우울증•불안장애 유발 ‘성인 ADHD’, 두뇌 자체 훈련하는 치료법 효과

아이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를 겪는 이들은 대부분 조심성이 없어 실수를 많이 하고, 동시에 여러 일을 시작하고 끝마치지 못하기도 하며 일의 순서가 없이 뒤죽박죽이다.

또 충동조절이 잘 되지 않아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주 화를 내며 잦은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이 같은 사람들은 게임, 쇼핑에 중독되는 비율도 높고, 취업을 하더라도 얼마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성인 ADHD를 겪는 이들은 이런 경향이 반복되면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질환 자체로도 힘들지만 우울, 불안 등의 동반 증상들로 인해 삶의 만족도가 더 떨어질 수 있고, 본인 스스로 심한 감정기복, 우울, 짜증, 무기력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안상훈 수인재한의원 원장은 “기분이 우울하고 불안하거나 짜증이 많아져 병원에 내원했다가 성인 ADHD 진단을 받는 사례가 있다”며 “불안장애나 우울감을 동반하는 경우 자해나 자살 등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므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상훈 원장에 따르면 치료는 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정신과 약물이 아닌 두뇌 자체를 훈련해 주의력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법도 효과가 있다.

이들 치료법은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청지각훈련 등으로 대표적인 치료법인 뉴로피드백은 훈련을 통해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해 집중력을 높이고 과잉행동을 줄일 수 있다. 바이오피드백은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치료법이다.
안 원장은 “이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정신과 약물 외에도 다양하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알아보고 치료를 서두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기자 (kbs@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