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최근 시민 참여를 통해 도시 문제 해결안을 발굴하는 아이디어 마라톤이 주목받고 있다. 시민 참여로 도출된 도시 문제 해결안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유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5~26일 무박 2일 30시간 동안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I·해커톤·U(Make Seoul Better)’이 그 중 하나다. 시민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시제품들이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I·해커톤·U’는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2016 서울 일자리 대장정’의 하나로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안을 발굴해 R&D와 연계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4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복지, 환경, 문화관광, 건강, 교통 등 서울의 5대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아두이노(기기를 제어하기 위한 제어용 기판)를 비롯한 오픈소스하드웨어와 3D프린터를 활용한 실용적 시제품이 관심을 끌었다.
과제 수행 시간 동안 3D 프린터, 과제수행 전담 기술멘토 등의 배치· 운영을 통해 참가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했으며, 심사위원과 참가팀들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투표도 눈길을 끌었다.

26일 이뤄진 평가에는 박원순 시장, 주형철 SBA 대표이사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메이커톤과 아이디어톤 18개 팀이 수상했으며, 총 2300만원의 상금과 추가 특전사항이 지원됐다. 최종 대상은 직장인 건강벨트를 구상한 'Dr, Hows'(아이디어톤대상), 남녀공공화장실에 게임을 적용해 위생개념을 높이는 VADA(다국적팀대상)가 수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해커톤을 통해 시민 아이디어와 R&D를 접목시킨 도시문제 해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울의 다양한 도시문제 해법을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 찾고 이를 기업의 사업화와 연계해 도출한 해결책을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주형철 SBA 대표이사는 “이번 ‘I·해커톤·U’는 시민들의 서울 도시 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며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파악하고 수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해커톤에서 수상한 김지호(23, 남)씨는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건강 분야가 있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며 “단기간 젊은 두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되면 서울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제이 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