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위 내에 악성 세포가 계속 증식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산업화로 인한 각종 환경문제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암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전문가에 따르면, 위암은 암세포가 위장벽의 어느 부위까지 침범했느냐에 따라 크게 조기위암과 진행
성 위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조기위암은 암세포가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로 위벽 침습이 깊지 않아 제때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진행성 위암은 암세포가 점막하층 이하, 즉 근육층까지 침범한 상태로, 이때 암세포는 위 외에도 림프절까지 퍼져 췌장이나 비장 같은 주변 장기를 비롯해 폐나 뼈, 간 등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위암 역시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데, 문제는 위암의 경우 별다른 이상증세가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사전에 위암을 예방하는 것이 방법이다.
장튼튼내과 장욱순 대표원장은 “위암은 주로 아무런 이상증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갑작스런 체중감소와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 등이 있다면 위와 관련된 증상으로 판단하고 내과 등 의료기관에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과 식도암, 식도 점막하 종양 등 식도질환은 물론 위염이나 위궤양, 위장관 출혈 등 위•십이지장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2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등이 있는 사람이라면 1년에 한번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고령자나 심폐질환자의 경우 수면내시경시 자발적 호흡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 전에 반드시 과거 및 현재 병력과 복용 중인 약물, 알레르기 반응 등에 대해 의료진과 자세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장욱순 원장은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위암 역시 조기발견만 되어도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한 질병이다”며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여 균형 잡힌 영양가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맵고 짠 음식, 태운 음식 등은 물론 음주나 흡연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