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소득과 자녀의 대기업 취업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9일 ‘재학 중 근로경험 유형에 따른 근로자 특성 및 노동시장 성과 차이’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소득이 높은 청년일수록 대기업 취업에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소득이 높을수록 부모에게 학비 지원을 받은 학생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경험을 쌓고,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지면서 대기업 취업률도 높았다.
반면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했던 학생들은 취업 후 임금 수준이 낮았다.
재학 중 자기계발형 일자리 경험자는 부모의 월 소득이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인 비율이 42.7%에 달했다. 이어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은 25.4%, ‘1000만원 이상’은 4.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의 절반이 넘는 59.0%는 부모의 월 소득이 300만원 이하였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부모 소득과 재학 중 일자리 경험, 대기업 취업 확률 및 근로조건에서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부모로부터 학비 지원을 받은 학생들은 자기계발을 위한 경험을 쌓고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어 보다 좋은 일자리를 갖기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