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농촌 모델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국 확산 속도 낸다

살기 좋은 농촌 모델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국 확산이 빨라진다. 냄새나고 소외된 마을에서 풍족하고 생기있는 마을, 돈 벌어주는 고마운 마을로 전환되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 불리우는 사업이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

30일 환경부는 관광인프라 확충,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관광 명소화하고 홍천 성공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함과 동시에 개도국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신산업 중 하나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은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해 바이오가스·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기여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파리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조연설에서 `신기후체제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실행방안` 중 하나로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

국내 최초 친환경에너지타운 홍천 소매곡리는 사업이 시행되면서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도시가스 보급, 퇴·액비 생산, 태양광·소수력발전 등으로 연간 약 1억9000만원의 경제적 편익을 창출했다. 사업전 57가구였던 가구 수가 70가구로 증가하면서 마을 공동체가 회복되는 등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점점 소외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농촌을 되살리는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는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국민들과 외국인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만든다. 홍천강변 마을진입로에 `천년의 숲길`, `야생화단지`, `홍천강 사계절 체험 관광지`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홍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15년에 청주·아산·경주·영천·양산 5개소, 2016년에 인제·음성·보령·완주·제주 5개소 등 총 10개소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추가 선정해 전국적으로 확산한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

지난해 선정된 5개소는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에 착공했다. 5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로 연간 약 35억원의 주민소득 향상, 325명(직접 고용 28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온실가스도 연간 6만 8824톤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선정된 음성과 완주는 주민들이 홍천 시범사업지를 견학한 후 친환경에너지타운 유치를 적극적으로 희망했다.

환경부는 친환경에너지타운 국내 확산을 넘어 중국 등 개도국 수출도 추진한다. 중국 `농촌환경 종합정비 생태건설사업`에 우리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을 접목하기 위한 한·중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태양광발전설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태양광발전설비.

지난 5월 한-이란 환경부장관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동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에너지타운 관련 국산 기술·설비를 개도국에 수출하기 위한 종합로드맵도 마련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GCF 지원사업과 연계를 추진하고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우선 진출 대상국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홍천 사업이 님비현상 해결뿐만 아니라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 마을 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 농촌관광 활성화 등 1석5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태양광발전설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태양광발전설비.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