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노 코리아 전시회에는 최신 나노 기술을 집약한 `나노 자동차`가 등장한다. 과거 전시회에 선보인 자동차 모형을 개선하고 적용되는 나노 제품도 업그레이드했다. 자동차가 나노 기업 새 먹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노 코리아 조직위원회는 `나노 코리아 2016`에 국내 대표 나노융합 제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나노융합 T2B(Tech to Business) 특별관`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특별관 개설은 나노 기업 우수 제품을 발굴해 수요기업과 연계하는 `T2B 활용 나노융합 R&BD 촉진 사업` 일환이다.
특별관에는 20여개 나노 제품을 적용한 `나노 자동차`를 전시한다. 더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 자동차 모습을 나노 기술로 구현했다. 현무암 섬유를 적용한 차체 보닛으로 경량화 기술을 표현했다. 나노 소재 저전력 발열 시트, 나노 진주광택(펄) 안료, 은나노 페이스트를 적용한 성에 방지 사이드미러 등을 볼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CNT)를 적용한 히터 어셈블리, 시트 레버, 도어 캐치, 연료주입구 커버도 볼거리다. CNT를 비롯한 나노 물질은 무거운 금속을 대체하거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특성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다. 조직위는 이번 자동차 전시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모형을 개선했다. 통 아크릴로 모형을 제작해 나노 제품 가시성을 높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나노 기업들이 지금까지는 정보통신(IT), 생활가전, 전자부품 등에 주력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산업 진입을 목표로 한다”며 “경량화와 전장화가 자동차 산업 화두여서 나노 기업 역할이 확대되고 먹거리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관에는 나노 자동차 외에도 `생활 속의 나노 제품`을 주제로 60여종 제품이 전시된다. 필름·코팅재, 발열체, 경량 소재, 항균 제품 등을 볼 수 있다. 특별관 제품과 기술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가 상주한다. 일반인에 친숙한 생활 속 제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나노 기술의 정확한 이해를 돕는 게 목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나노 기술을 자동차 같은 실생활 적용 사례를 통해 좀 더 쉽게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관을 조성한 것”이라며 “상업화 직전의 나노 제품을 특별관에 전시하는 만큼 홍보, 거래 계약 등 다양한 성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노 코리아 2016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특별관은 20부스 규모로 개설한다. 11일까지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