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온라인 유통을 강화한다. 홈쇼핑, 온라인몰 상품개발자(MD) 등을 영입하는 등 전열을 갖추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온라인 영업팀 신설 이후 온라인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한국총괄 내에 온라인 영업팀을 신설했다. 온라인 가전제품 판매 확대 추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해당 업계에 능통한 홈쇼핑, 온라인몰의 가전 전문 MD들을 영입했다.
온라인 유통 영업 강화 이유는 지속 성장세에 있는 온라인쇼핑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영업팀 신설 이전에도 온라인 유통망에 대응하는 전담 인력이 있었지만 온라인 영업팀으로 조직을 승격, 영업 전선을 더욱 적극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성장률은 2011년 3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률을 보인다.
가전 산업에서도 온라인 거래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오픈마켓을 통한 가전제품 판매 시장은 2016년 1분기에 약 1조2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1년에 약 5조원가량 가전제품이 오픈마켓에서 팔린다. 보통 국내에서 발생하는 가전제품 전체 매출이 13조원임을 감안하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작지 않다.
컴퓨터, 노트북 등 정보가전의 오픈마켓 매출이 5500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그 뒤를 영상·음향 가전 2900억원, 소형가전 2200억원, 대형가전 1200억원으로 잇고 있다.
온라인 영업 전선이 강화되면 기존의 가전 양판점 오프라인 영업점과 온라인 유통을 연계한 다양한 가전 온·오프라인연계(O2O) 마케팅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 채널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영업 조직을 지속 강화한다”면서 “홈쇼핑, 오픈마켓, 온라인몰 등 제품 공급 채널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