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R&D(연구개발)이 강한 세계적 소재기업`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직접 일본 현지 인재 확보 행보를 펼쳤다.
박 부회장은 지난 주말 유진녕 기술연구원장(사장), 김민한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등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채용 행사를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대, 교토대 등 일본 상위 10여개 대학 학부생과 석·박사 40여명을 초청해 박 부회장이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비전을 공유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69년간 멈춤 없는 성장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창업부터 이어져 온 고유의 정신을 고집스럽게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고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인정신을 갖춘 인재를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하면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 장인정신)`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장인정신의 본고장인 히가시오사카에 위치한 노다금속공업은 제품을 제작할 때 `7번 측정한 후 재단`을 할 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데, LG화학이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장인정신을 갖추고 고집스럽게 실천해 갈 인재”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회사 강점을 소개하고 일일이 질문에 대답하며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등 스킨십을 펼쳤다.
박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현지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행사인 `BC(Business&Campus)투어`를 직접 주관하는 등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해오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을 찾아 직접 BC투어행사를 주관한 것을 비롯해, 오는 10월에는 미국에서도 이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LG화학 국내 정규직 임직원 수도 박 부회장이 CEO를 맡은 이후 2012년 말 1만1603명에서 올해 1분기 1만4834명으로 28%가량 늘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