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국 시장 공략 위한 2020 전략 잇따라 발표

지난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대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완성차 업체의 실적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는 배기가스 등 각종 환경 규제를 비롯해 엄격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하면서 친환경자동차 시장이 급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규제에 힘입어 2020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도 중국을 겨냥한 2020 전략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GM은 지난 3월 `미래교통구축 발표회`에서 2020년까지 60여개 신모델 집중 투입 등이 포함된 `중국 2020 전략`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는 10여개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총 50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GM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폭스바겐도 앞으로 5년 동안 총 220억유로를 투자, 친환경차를 15종 내놓을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 2015년에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연구개발(R&D)에 114억위안을 투자, 중국 시장에 더욱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투자비용 대부분은 난징엔지니어링연구센터에서 집행된다. 파워트레인과 전장품 개발, 내구성 테스트 진행에 쓰일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한 주행 시험로도 건설될 예정이다.

포드 경영진들이 지난 해 12월 중국에서 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포드 경영진들이 지난 해 12월 중국에서 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중국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한 일본 업체들의 투자 공세도 진행된다. 중국 이치자동차와 토요타가 합작해 설립한 이치토요타는 올해 초 중장기 전략인 `2020전략`을 발표했다. 연비 규제에 대응하고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중소형차와 친환경차를 집중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0년에는 중국 내 전체 판매 모델의 50% 이상을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혼다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 오는 2020년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친환경차 전략 (자료:각 사 종합)>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친환경차 전략  (자료:각 사 종합)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