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와 상실된 치아로 음식 섭취와 심미적인 부분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노년층이 많다. 실제 2010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 56%는 ‘음식을 씹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치아가 없거나 충치가 심할 경우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문제와 더불어 일상생활에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치아가 상실된 경우 대화 시 발음이 새는 등 언어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비어있는 치아 공간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음식물을 소화하는 침 분비도 적어져 소화계통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할 노년층들은 다른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는 개연성도 커진다.
이러한 증상을 겪는 장년층은 대부분 틀니나 임플란트를 증상 개선의 대안으로 삼아왔지만 비용적인 부담에서 늘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자연스레 치아의 고통을 삼키며 방치하다 결국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7월부터 보건복지부의 의료 보장성 강화정책이 본격 시행돼 임플란트 보험 적용 대상이 70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만 65세이상 환자들은 기존 비용 대비 약 50%의 부담으로 인공 치아 식립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된 임플란트 보험은 무치악 환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치아가 한 개라도 있는 무치악의 경우에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무치악 환자는 틀니 보험 혜택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보험 혜택은 기본 보철물인 ‘PFM크라운’을 비롯해 기본적인 수술만 지원하며 뼈이식 수술 등 개인에 상태에 따라 추가로 진행되는 부분은 적용되지 않는다.
임플란트 보험 혜택을 통해 치과 치료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함께 환자의 질환 여부, 구강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상담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설동주치과 설동주 원장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가운데 건강한 노후를 위해선 치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올바른 양치 습관과 더불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으며 구강 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을 경우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딱딱한 음식은 되도록 피하며 꾸준히 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