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기업 순자산 증가율이 가계에 역전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순자산 증가율은 가계 6.1%, 기업 2.2%로 기업 순자산 증가율이 가계 증가 순자산 증가율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이하 전경련)는 한국은행 국민대차대조표를 이용해 경제주체별 자산현황과 시계열 추이를 분석해 2008년부터 지난해 기업 순자산 증가율이 가계보다 높았던 적은 2011년과 2014년이었다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기업 순자산 증가율 변동폭은 경기 영향이 심하지만 가계는 경기 영향에 비교적 안정적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 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계 순자산은 4899조원에서 지난해 7176조원으로 연평균 5.6%씩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 순자산은 1112조원에서 1467조원으로 연평균 4.0% 성장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현금성자산 비중은 9.5%, 가계 17.9%로 기업 현금 보유 비중이 가계 절반 정도로 집계됐다. 가계는 토지 등 비생산자산이 44.8%로 가장 많았고 기업은 생산자산이 45.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건설자산(26.8%), 설비(9.1%), 재고(5.1%), 지식생산물(4.0%)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한국은행 순자산은 유보금과 비슷한 개념”이라며 “가계든 기업이든 유보금이 늘어나는 것은 경제가 성장하는 한 당연한 것으로 오해에서 비롯된 사내유보금 환수 등 논쟁을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