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림픽 개막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식 `올림픽`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공식 후원사다. 신제품 마케팅과 인지도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르면 하계 올림픽 후원기업은 올림픽 개막일로부터 30일 이전부터 본격 마케팅에 돌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IT·무선 통신 부문 올림픽 공식 후원 기업으로 다양한 IT기기나 서비스 지원, 제품 체험존, 앱 서비스, 삼성페이 등 리우올림픽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마케팅은 올해 삼성전자 히트 스마트폰 갤럭시S7 올림픽 에디션이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최근 홈페이지에 삼성 갤럭시S7 올림픽 에디션이 공개됨을 암시하는 광고 영상을 게시했다.
샘모바일 등 일부 IT 전문매체를 통해 제품 사진 일부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올림픽 에디션과 가상현실(VR) 기기를 묶음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기기 안에 VR 콘텐츠나 앱 등을 추가해 VR 홍보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NBC 방송과 협업해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2016년 리우 올림픽 영상도 제공한다. 삼성이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영상을 VR로 공식 제공한 것은 처음이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삼성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브라질 시장에서 출시를 염두에 둔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올림픽 개막과 삼성페이 브라질 출시를 연계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
올림픽 경기에 대한 주목도에 따라서 TV 판매 확대도 기대된다. TV부문 올림픽 파트너는 파나소닉이다. 삼성전자는 TV 마케팅에서 올림픽을 직접 활용하지는 않지만 전반적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 개막하기 한 달 전부터 TV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씩 늘어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경기 시간, 날씨, 장소 등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올림픽 특화 애플리케이션도 준비 중이다. IOC 올림픽 앱과 리우 2016 와우 앱 등 2종류다. 삼성전자는 2014년 동계올림픽도 올림픽 앱서비스를 제공했다.
통상 올림픽 공식 후원은 4년 기준 계약으로 기본 스폰 비용이 약 1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올림픽을 맞아 삼성전자는 `올림픽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측면으로 올림픽 공식 후원 기업으로서의 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올림픽 개막 직전에 깜짝 세부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