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방송 View] ‘무한도전’, 역대급 특급 게스트 재조명

[ON+방송 View] ‘무한도전’, 역대급 특급 게스트 재조명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6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무한상사 특집 편에 출연하기로 했던 할리우드 스타 맷데이먼의 출연 불발 소식이 전해졌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였지만 최종검토 과정에서 무산됐다.

맷데이먼의 출연 소식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출연 가능성 자체 때문이다. 즉 이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포츠스타, 연예인들을 출연시킨 ‘무한도전’이기에 이번에도 가능할 것이라 믿었다. 그만큼 ‘무한도전’은 많은 국내외 스타들을 출연시켜 때론 띄우기도, 때론 망가트리기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가장 최근 영화배우 겸 가수 잭 블랙이 ‘무한도전’에 출연해 콩트를 선보였다. 비록 의사소통은 원활하지 않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이 소개하는 게임을 적극적으로 익히며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몸 개그를 선보였다. 특히 실제 개그맨들도 따라 하기 힘든 당황스러운 개그, 상황들에 자칫 불쾌해할 수 있지만 잭 블랙은 오히려 멤버들보다 더욱 게임과 상황에 열을 올렸다. 스타킹을 얼굴에 뒤집어쓰는가 하면 어설픈 한국어로 한국 시청자들에게 예의를 갖췄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잭 블랙 편 2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몇몇 멤버는 방송 내내 잭 블랙을 형이라고 부르며 미국 집에 무도 멤버들을 초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후속 편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잭 블랙은 미국으로 돌아가 출연한 유명 토크쇼에서 ‘무한도전’을 극찬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 또한 성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최근 ‘무한도전’의 잭 블랙 특집 2탄이 예정돼 멤버 모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려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미뤄졌다. 곧 잭 블랙을 다시 한 번 ‘무한도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N+방송 View] ‘무한도전’, 역대급 특급 게스트 재조명

또한 지난 2007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가 출연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활동하던 앙리는 1, 2편 총 2주에 걸쳐 ‘티에리 앙리 특집’에 참여해 ‘무한도전’ 멤버들과 만났다.

이날 앙리는 전세계 축구 팬들이 그의 경기에서 볼 수 없던 귀여운 모습과 소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앙리는 그 어느 게스트보다 멤버들과 빠르게 섞여 웃음을 선보였다. 말도 안 되는 체력훈련이었지만 웃음과 함께 몸 개그를 선보였다. 앙리가 출연한 방송분은 전설로 남아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종격투기선수 효도르 특집 또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효도르 특집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효도르와 6대1 이종격투기 한판 승부를 벌였다. 그야말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효도르는 흔쾌히 멤버들의 제안을 수락했다.

당시 방송에서 효도르는 프로 선수답게 엄청난 기술로 힘 들이지 않고 멤버들을 단숨에 제압해 감탄을 모았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이미지와 다르게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매력을 선사해 더욱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당시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 시청자들과 그의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을 속이는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는가 하면 야자타임 등을 통해 박명수와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며 남다른 개그감을 선보였다.

그는 ‘무한도전’에 출연해 개그만 선보인 것이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기술 등을 함께 소개했다. 김연아는 예능에 잘 출연하지 않지만 출연 계기에 대해 “무한도전 팬이고, 유재석의 열렬한 팬이다”라며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믿고 보는 MC 유재석과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은 ‘무한도전’이기에 특별 출연자는 흔쾌히 무한도전에 출연 의사를 밝힌다. 한 때 무한도전은 지나치게 사회적 메시지를 주기 위해 웃음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지만 이제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출연진을 배치함으로써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