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아태지역 첫 인텔 초병렬컴퓨팅 지원사업 연속 선정

류훈 연구책임자
류훈 연구책임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인텔이 엑사급 슈퍼컴퓨팅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하는 `초고성능 컴퓨팅 활용기술 연구사업(IPCC)` 2단계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KISTI의 2단계 사업 수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엑사스케일은 1초에 100경번 연산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슈퍼컴은 대부분 초당 1000조 연산이 가능한 페타스케일이다.

인텔은 2012년 말 저전력·고성능 컴퓨팅에 특화된 제온파이(Xeon-Phi) 프로세서(코드명 나이츠코너)를 발표한 후, 이를 활용한 고성능 컴퓨팅 저변 확대 사업을 꾀해왔다.

대표적인 사업이 고성능 컴퓨팅 활용기술 연구를 발굴·선정해 최대 2년까지 연구비를 지원하는 IPCC 사업이다.

KISTI는 이달부터 향후 2년간 인텔로부터 새로 출시될 제온파이 프로세서 계산 자원과 연구비를 지원받아 `차세대 소재연구를 위한 제온파이 가속기 실효성 검증`을 수행한다.

향후 이 사업을 통해 인텔의 제온파이 프로세서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를 소재 전자구조 계산에 적용한다.

이를 소재의 전자구조 계산에 활용하는 이유는 반도체 소형화·집적화가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반도체의 차세대 소재 개발에 필요한 소재 및 소자 특성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KISTI는 201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IPCC 사업 차세대 반도체 재료 특성 계산 최적화 연구 수행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제논파이 프로세서를 이용할 경우 반도체 나노소자 전자구조 계산을 기존 CPU로만 구성된 고성능컴퓨터에 비해 최대 3배까지 속도를 향상할 수 있음을 밝혔다.

사업책임자인 류훈 KISTI 슈퍼컴퓨팅본부 책임연구원은 “KISTI가 보유한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슈퍼컴퓨터 기반의 대용량 계산 최적화 기술 및 이를 기반으로 한 나노소자·소재 설계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