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까지 데뷔 후 발표한 곡마다 히트를 기록한 걸그룹 여자친구가 신곡 ‘너 그리고 나’로 4연속 히트에 도전한다.
여자친구(소원,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는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LO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1월 발표한 미니 3집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 무대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여자친구는 수록곡 ‘머메이드(Mermaid)’와 ‘바람에 날려(Gone with the wind)’,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NAVILLERA)’ 라이브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앨범명 ‘LOL’에는 ‘Laughing Out Loud(크게 웃다)’와 ‘Lost Of Love(사랑을 듬뿍 보내다)’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동안 여자친구가 추구해온 특유의 캐릭터를 더욱 확실히 보여준다.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NAVILLERA)’는 록 사운드와 기타 스트링이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이기ㆍ용배와 다시 한 번 여자친구와 의기투합했다.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의 한 구절 ‘나빌레라’라는 표현을 인용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1년 간 교복을 입고 학교 3부작 콘셉트로 활동했던 이들은 ‘너 그리고 나’를 통해 깜찍한 레트로 걸(Retro girl)로 변신했다.
다만 소원은 “학교 3부작은 졸업한 게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종업 같은 의미”라고 설명하며 학교 3부작 콘셉트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11일 0시, 공개된 여자친구의 새 앨범 ‘LOL’은 발매 직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너 그리고 나’는 멜론을 비롯한 엠넷,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음원차트에서 1위(오전 8시 기준)를 휩쓸며 여자친구의 파워를 입증했다.
유주는 “어젯밤 퇴근하기 직전이랑 오늘 아침에 차트를 잠깐 확인했는데 믿기지가 않는다”며 “저희 모두 실감이 나지 않는 상태”라고 신곡 발표 당일부터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소감을 전했다.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앨범인 ‘LOL’에는 ‘너 그리고 나’ 이외에도 ‘인트로(INTRO)’를 비롯해 ‘물들어요(Fall in Love)’, ‘LOL’, ‘한 뼘(Distance)’, ‘물꽃놀이(Water Flower)’, ‘머메이드(Mermaid)’, ‘나의 일기장(Sunshine)’, ‘나침반(Compas)’, ‘찰칵(Click)’, ‘바람에 날려(Gone with the wind)’, ‘너 그리고 나’ 반주곡까지 총 12트랙이 담겼다.
엄지는 “정규앨범이다 보니 총 12곡이나 한 앨범에 실려 데뷔 후 처음으로 한꺼번에 많은 곡을 녹음해봤다”며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곡들의 감정과 느낌을 이해하는 과정이 버거웠다”고 정규앨범 준비 과정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대체로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여자친구가 그동안 선보였던 곡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이에 소원은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오히려 저희에게는 더 좋다. 아직 데뷔한지 1년6개월밖에 안됐고, 데뷔 때부터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많이 얘기했었다”며 “노래가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우리 목표를 이룬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쁘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끝으로 “처음으로 준비하는 정규앨범이다 보니 좋은 곡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팬 여러분과 즐기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활동 각오를 드러냈다.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