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2016] 산업부문 장관상-윈엔윈

“국내 기술로 만든 경륜용 자전거로 세계 대회에서 기록을 낸 것은 단군 이래 처음입니다.”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부 금메달 16개 중 14개를 한국대표팀이 차지했다. 윈엔윈(대표 박경래)이 만든 나노 카본 자전거를 탄 선수가 11개의 금매달을 땄다.

박경래 윈엔윈 대표
박경래 윈엔윈 대표

김영근 윈엔윈 사업본부장은 “카본 소재에 탄소나노튜브(CNT)를 넣어 만든 자전거는 세계 최초”라며 “현재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윈엔윈은 자동화 생산 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윈엔윈은 세계 1위 양궁 활 제조업체다. 전 세계 양궁 선수 절반 이상이 윈엔윈이 만든 활을 사용한다. 2011년 세계 최초로 CNT를 넣은 양궁용 활을 만들었다. 활을 쏠 때 진동이 손으로 전달되는 슈팅 엘보 현상이 완화됐다.

윈엔윈은 활 제조 기술을 자전거에 적용했다. 카본 자전거 차체는 프리프레그(prepreg)를 여러 장 쌓아 만든다. 프리프레그는 에폭시 수지와 탄소 섬유를 섞은 시트를 말한다. 20~30장 프리프레그를 겹쳐 붙인다.

윈엔윈은 카본 배합기술을 활용해 프리프레그에 나노소재인 CNT를 첨가했다. 크기가 작은 입자가 첨가돼 표면적이 넓어졌다. 김 사업본부장은 “넓어진 표면적 덕분에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해 진동 감쇄 효과가 커졌다”면서 “프리프레그 사이 접착력이 강해져 강도가 세졌다”고 말했다.

윈엔윈은 활과 자전거 차체에 사용되는 프리프레그를 직접 제조한다. 지난해 나노 카본 자전거로 2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4배 늘어난 80억원이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