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코리아 2016]중동 대표 산업 국가 이란과 협력 본격화

나노코리아 행사 이틀째인 14일은 `이란 데이`로 지정했다. 우리나라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이란 나노기술협의체(INIC)가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국이 기술 발표회와 상담회를 개최한다. 상담회에는 이란 기업 8개사와 우리나라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제품 공급을 논의한다. 전기·전자, 소재·화학, 환경·에너지 분야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은 37년 만에 경제 제재가 풀리며 중동 진출 교두보로 부상했다. 우리나라 나노조합은 2010년부터 INIC와 인연을 맺어왔다. INIC는 2003년 설립된 이란 정부 산하 나노 기술 대표 기관이다. 세계 10대 나노 강국 실현을 목표로 인력 양성, R&D, 기술상용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란 나노 페스티벌` 전시회도 매년 10월 테헤란에서 개최한다. 나노 장비, 건축 자재, 농업 비료 분야를 중심으로 140개 기관·기업이 출품하는 중동 대표 나노 전시회다.

두 단체는 올해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MOU를 교환한다. 양국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두 단체는 공동으로 수요·공급 기업을 발굴해 현황을 교환한다. 양국 나노 대표단을 구성하고 연 2회 이상 회의를 주관한다. 나노융합산업 촉진을 위해 상담회와 워크숍을 교차로 개최한다. MOU 교환을 위해 사드 사칼 INIC 사무총장이 방한하고 하싼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가 참석한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의 거대 시장이지만 그동안 경제 제재로 국내 기업 진출이 쉽지 않았다. 중동 산유국보다 원유 수출 의존도가 낮은 산업 국가로 꼽힌다. 제조업 수출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이 강세다. 주력 제조업 중심으로 나노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온 우리나라 산업계가 중동에 진출할 주요 교두보로 평가된다.

나노조합 관계자는 “지난 6년 간 이란 INIC와 협력을 꾸준히 이어 왔고 올해 MOU 체결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양국 간 협력은 우리나라 나노 기업의 중동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