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최근 잇달아 발생한 실험실 안전사고와 관련, 12일 긴급 총장 담화문을 발표했다.
총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해 실험 실습실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학내 전 구성원에게 안전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실험실 안전사고 예방 대책, 우리 모두 함께 합시다`라는 제목의 `긴급 총장 담화문`에는 △지도교수 책임 강화 △전문가 채용 및 안전관리팀 신설 등 상시적 위험관리 체계 구축 △안전관리 예산 우선 집행 △교수·학생 대상 안전관리 교육 심화 △강의평가와 실험실 안전 교육 여부 연계 등 향후 대폭 강화된 안전대책 기준을 철저히 시행·점검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부산대에서는 지난 6월 1일 나노과학기술대학 3차원 레이저연구실 폭발, 6월 16일 제7공학관 나노정보소재실험실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대는 학내 전 구성원에게 안전관리 매뉴얼을 재공지하고 관련자 안전교육 실시와 700여 개 전체 실험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지난달 말까지 시행했다.
하지만 다시 지난 10일 제7공학관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전 총장은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11일 총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보다 강화한 대책 방안을 마련해 이번 긴급 담화문으로 발표했다.
전 총장은 안전대책 강화와 함께 사고가 재발할 경우 해당 지도교수에게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혔다.
대학본부 차원에서는 가스·소방·화학물질 취급 3개 분야 관련 전문가를 추가 채용하고 기존 시설과 소속 환경팀을 안전관리팀으로 확대 재편할 계획이다.
화학 물질 등 위험물 취급과 관련 있는 강의 또는 실험 과목은 강의평가에 실험실 안전 교육에 관한 교육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