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몰리션
줄거리
아내를 잃은 후 감당할 수 없는 상실의 슬픔에 빠진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 분)는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한 다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돼”라는 장인의 말을 듣고 자신의 망가진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고장난 물건들을 하나씩 분해하기 시작한다. 데이비스는 이러한 파괴를 통해 상실감을 이겨내고 극복해 나가려고 한다. 데이비스가 사춘기 소년 크리스(유다 르위스 분)와 함께 각종 공구로 집을 파괴하는 장면은 충격을 안겨줌과 동시에 데이비스의 상실의 크기를 느껴지게 한다.
배우들?
-제이크 질렌할
1980년 생으로, 1991년 영화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으로 데뷔한 이후 ‘투모로우’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사우스포’ ‘에베레스트’ ‘나이트 크롤러’ ‘소스코드’ ‘조디악’ 등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의 주인공을 맡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나오미 와츠
1968년 생으로, 1986년 영화 '블루 러브'로 데뷔한 이래 1년에 4편 이상 씩 작업하는 다작 배우다. ‘세인트 빈센트’ ‘버드맨’ ‘다이애나’ ‘킹콩’ ‘링’ 시리즈에 참여했다. 39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한 배우다.
◇ 나의 산티아고(I'm Off Then)
줄거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기 코미디언 하페가 과로로 쓰러지면서 긴 휴가를 갖게 된다. 휴가가 낯설기만 한 그는 곧 무력감에 시달리게 되고 돌연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첫 날부터 폭우와 허름한 숙소, 불면의 밤까지. 하페는 고통이 동행하는 여행 속에서 소중한 우정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프랑스의 생장피드포르부터 스페인의 산티아고까지 이르는 800km의 길을 통해 어떻게 다시 일어서게 됐는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봉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일부
배우들?
-데비드 스트리에소브
1973년 출생. 2000년 영화 '콜드 이즈 더 브리스 오브 이브닝'으로 데뷔한 후, 다양한 독일 영화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독일영화 ‘디플로이먼트’ ‘트랜스파파’ ‘위 아 영. 위 아 스타크’의 주연을 맡았다.
-마르티나 게덱
1961년 생. 독일영화에서 주ㆍ조연을 번갈아가며 영화를 하고 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마리아나 역으로 알려진 배우다.
◇ 아이 인 더 스카이 (Eye in the Sky)
줄거리
케냐에 은신중인 테러 조직 생포를 위해 영국-미국-케냐 3개국은 드론을 이용한 합동작전을 실시한다. 그러던 중 영국 합동사령부의 작전지휘관 파월 대령(헬렌 미렌 분)은 테러 조직의 자살폭탄테러 계획을 알게 되고, 생포작전을 사살작전으로 변경한다. 하지만 미국 공군기지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던 드론조종사 와츠 중위(아론 폴 분)는 폭발 반경 안으로 들어온 소녀를 목격하고 작전 보류를 요청한다. 드론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부수적 피해와 책임을 두고 각국 고위 정치인들의 논쟁이 거세진다. 테러의 위험과 무고한 희생이라는 정치ㆍ도덕적인 토론을 불러일으킨다.
배우들?
-헬렌 미렌
극중 작전지휘관 대령으로 조용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그는 1945년 생으로, ‘더 퀸’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트럼보’ ‘우먼 인 골드’의 주연을 맡았고, ‘분노의 질주8’에 출연할 예정이다.
-앨런 릭먼
앨런 릭먼은 1988년 ‘다이 하드’에서 매력적인 악당 한스 그루버로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데뷔했다.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교수로 잘 알려진 그는 올해 1월 췌장암으로 별세해 ‘아이 인더 스카이’가 유작이 됐다. ‘블루밍 러브’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러브 액츄얼리’ 등 꾸준히 활동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였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 디자인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