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장거리 여행에서는 하이브리드카처럼 탈 수 있는 중형세단 `K5 PHEV`를 출시했다.
K5 PHEV는 9.8㎾h 대용량 배터리와 50㎾ 전기모터,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19.3㎏·m의 힘을 낸다. 전기 주행 모드는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장 44㎞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도시 생활자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평일에는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배터리를 모두 사용해도 하이브리드 모드(연비 16.4㎞/ℓ)만으로 최장 902㎞까지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와 달리 방전 걱정 없이 사용자의 주행 상황에 따라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K5 PHEV는 평일 40㎞ 거리를 전기 주행 모드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100㎞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1만5600㎞ 거리를 약 60만원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동일 거리를 동급 가솔린 엔진(연비 12㎞/ℓ 기준)으로 주행할 경우에는 180만원가량 비용이 들기 때문에 최고 120만원 상당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K5 PHEV는 △LED 헤드램프 △PHEV 전용 엠블럼 △PHEV 전용 4.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PHEV 전용 8인치 UVO 내비게이션 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충전 관련 정보, EV·HEV 주행모드, 에너지 흐름도, 예약 충전기능 등을 알 수 있다.
K5 PHEV 충전기는 거치형 완속 충전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완속 충전용 케이블을 기본 제공된다. 일반 220V 콘센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220V 휴대용 충전 케이블은 옵션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K5 PHEV는 노블레스 스페셜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되고 가격은 3960만원이다. 여기에 구매보조금 5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차량 등록 시 취득세를 최고 140만원 감면 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고 200만원(서울 기준)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다. 게다가 기아차는 50명 선착순으로 100만원의 특별 지원금을 구매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밖에도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서울 등록 차량 한정)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추가혜택도 누릴 수 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