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은 물론 다리 등 몸 곳곳에 돋아나있는 닭살은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피부의 까칠한 촉감은 물론 관리 미숙으로 인한 색소침착까지 더해지면 노출은커녕 이를 가리기에만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노출이 심해지는 여름철 대표적인 피부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공각화증에 대한 치료와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닭살피부라 부르는 모공각화증은 피부의 각질이 탈락되지 못하고 모공 입구를 막으면서 피부표면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현상을 말한다. 건강한 피부의 경우 약 28일을 주기로 각질의 탈락과 생성이 반복되지만 닭살피부의 경우 이 같은 재생주기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표피에 닭살처럼 보이는 돌기가 생기는 것이다.
닭살의 경우 흔히 온도의 변화로 인해 입모근이 수축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것이나 모공각화증의 경우 기온과는 무관하게 계속해서 닭살피부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모공각화증은 유전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발생주기를 더디게 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미래솔한의원 대전점 박현수 원장은 “피부에 올라온 닭살이 보기 싫다고 손톱으로 긁거나 뜯어내고, 또는 거친 때밀이 타월 등을 활용해 피부를 심하게 밀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에 강한 자극과 상처를 주어 색소침착 등의 증상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돌기와 착색은 물론 염증까지 동반해 피부 건강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 모공각화증 관리에 있어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가에서 닭살피부를 케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건조함은 각질의 발생을 촉진시키고 이는 닭살피부를 심하게 하는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샤워 후에는 반드시 바디로션 등을 발라주어 보습에 신경을 써주도록 한다.
이밖에도 꽉 끼는 의류의 경우 피부의 자극을 주어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고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한 번 생긴 닭살형태의 돌기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히 사라지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물리적으로 제거해주는 치료를 받아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피부 표면의 돌기는 물론 묵은 각질을 함께 정리해주는 알라딘필링 시술이 모공각화증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하므로 닭살피부로 인해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알라딘필링 치료를 통해 닭살을 제거하고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