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앞질렀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S7엣지가 애플 아이폰6S·6S플러스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은 13일(현지시간)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갤럭시S7·S7엣지 미국 시장점유율이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아이폰6S·6S+는 14.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자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7% 점유율을 기록하며 29%를 기록한 애플을 앞섰다.

다만 갤럭시S7·S7엣지가 올해 3월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신제품 출시 효과도 어느 정도 반영된 셈이다. 아이폰6S는 지난해 9월 선보인 기종으로 출시 격차는 상당하다.
미국 시장에서 아직 애플 충성 고객층은 두텁다. 칸타월드패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에서 애플로 전환한 비중은 14%인 반면, 애플에서 삼성으로 넘어간 비중은 5%에 불과했다. 이에 기반을 둔 애플 사용자의 88%, 삼성 사용자 86%가 다음 제품 구매시 충성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칸타월드패널은 미국과 영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위가 모두 삼성과 애플 제품인 점에 주목했다. LG전자와 소니는 각각 미국과 영국시장에서 20위 안에 들었다.
삼성 갤럭시S7·S7엣지는 국내에서도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 상반기 갤럭시S7·S7엣지 누적 판매량을 2600만대로 추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